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제2대리구 장곡본당 새 성당 부지에서 제2대리구장 문희종 주교 주례로 기공미사를 거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시흥시 장곡로54번길 20에 들어설 신축 성당은 대지면적 3488.80㎡, 연면적 1997.26㎡에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1층에는 사무실·교리실·친교실·사제집무실, 2층에는 대성전·교리실, 3층에는 성가대·사제관 등이 자리한다.
기공식은 미사, 공사개요 및 경과보고, 격려사, 축사,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에서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이 성전 건축을 통해 장곡본당 공동체가 새 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됐으며, 본당 설립 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성당이 완공될 것”이라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주님께서 집을 지어 주지 않으시면 그 짓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리라’라는 시편 말씀처럼 성전 건축은 사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 달라”며 “외적인 정성과 함께 본당 공동체의 내적 성장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공식에는 문희종 주교와 교구 사제단, 임병택 시흥시장, 문정복 국회의원,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등 내·외빈과 신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2004년 10월 1일 본당 설립 후 시흥시 개발제한구역 내 우사로 사용하던 축사를 개조해 성당으로 사용해 온 장곡본당은 초기에는 용도 외 위법사용으로 매년 수백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시흥시 장현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되자 2021년 5월 종교부지를 분양받아 새 성당 건립에 착수하게 됐다. 새 성전은 202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신자 수 1900여 명의 장곡본당 공동체는 그동안 묵주기도 백만 단 바치기, 평일미사 참례하기, 새 성전 건축기금 마련 바자회와 세대당 신축금 납부 약정 등 새 성전 건축을 위한 내적·외적 노력을 해왔다.
장곡본당은 시흥시 장곡동 전역과 장현동 일부를 관할한다. 주보성인은 성 마태오 복음사가이고, 모본당은 군자본당이다. 현재 시흥지구에는 이날 기공식을 한 장곡성당 이외에 목감 성당과 배곧 성당이 건축 중이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