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박병호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에서 9점을 합작한 중심타선의 활약으로 14-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23승 2무 33패(승률 0.411)로 8위 삼성 라이온즈(25승 33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kt 선발 배재성은 5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1실점 1자책으로 2승(5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3타수 1안타 1홈런 5타점,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앤서니 알포드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달 첫 주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박병호의 방망이는 이날 1회초부터 번뜩였다.
kt는 1회초 공격에서 김민혁, 김상수,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되며 일찌감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가 SSG 선발 박종훈의 네 번째 공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05m의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4-0으로 기선을 잡았다.
kt는 1회말 수비에서 SSG 최지훈의 1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상대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초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를 때리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kt는 알포드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장성우가 중견수 오른쪽 3타점 적시타를 쳐 8-1로 달아났다.
6회말 SSG 강진성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8-3으로 추격을 허용한 kt는 7회초 1사에서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황재균,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포착했다. 이후 안치영의 대타로 나온 문상철과 배정대가 각각 2타점 적시타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1-3으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7회말 SSG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8회초 선두타자 알포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친 뒤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타 때 홈을 밟아 1점 더 달아났고 무사 1, 2루에서 정준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3-4로 승기를 잡았다.
9회초 2사에서 알포드의 솔로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은 kt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수가 SSG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