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30.0℃
  • 맑음강릉 28.9℃
  • 구름조금서울 30.8℃
  • 맑음대전 29.7℃
  • 구름많음대구 29.4℃
  • 구름많음울산 27.0℃
  • 구름조금광주 29.1℃
  • 구름많음부산 26.6℃
  • 맑음고창 29.5℃
  • 구름많음제주 26.1℃
  • 맑음강화 27.2℃
  • 맑음보은 27.6℃
  • 맑음금산 29.0℃
  • 구름많음강진군 28.9℃
  • 구름많음경주시 28.6℃
  • 구름많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민주적 변화 찾아온 지방의회’…체육대회 참석 두고 다른 선택한 부평구의회 상임위

16일 주민자치회 체육대회…회기와 겹쳐
행정복지위 “주민들 만나는 것도 구의원 역할”
도시환경위 “회기 중에는 의회 일정이 더 중요”

 

지방의원들의 지역 행사 참여 방법이 민주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업무보고나 질의·표결 시간 회의장을 슬그머니 빠져나가던 모습과 달리, 지금은 상임위별로 참석 여부를 결정해 회의 시간을 조정하는 등 지방의회 업무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부평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16일 남동체육관에서 인천시 주민자치회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행한다. 이 체육대회에는 부평구를 포함한 10개 군·구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모인다.

 

부평구 주민자치회는 구의회에 체육대회 방문을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홍순옥 의장(민주, 갈산1~2·삼산1동)은 현재 정례회 기간인 만큼 상임위원회별로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했다.

 

행정복지위원회는 오전 회의를 오후로 미루고 체육대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주민자치회를 담당하는 자치행정과가 행정복지위원회 소관이고, 주민들과 만나는 자리도 의회 일정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김숙희 위원장(국힘, 갈산 1~2·삼산1) 은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많지 않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구의원의 역할”이라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일정을 오후로 바꿨다”고 말했다.


도시환경위원회는 오전 회의를 그대로 진행한다. 의회가 합의해 회기를 결정한 만큼 이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 도시환경위 의원들도 오전에 상임위를 마친 뒤 체육대회에 참여한다.

 

정유정 위원장(민주, 부평3·산곡3~4·십정1~2)은 “오후에 상임위를 열면 그때까지 공무원들이 기다려야 한다”며 “회기 중인 만큼 구의회 일이 더 중요하다. 체육대회에 가는 것보다 의회 일정을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정치 문화가 민주적으로 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방의원들은 자신들의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철저한 을(乙)의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들이 지역 행사에서 지방의원을 수행원 정도로 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행태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의 한 기초의원은 “지방의회를 가장 무시했던 게 국회의원들이었다”면서도 “지방자치가 3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