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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투혼' 수원 태장고, 전국종별하키선수권 여고부 챔피언 등극

2승 1무 1패, 승점 7점 획득하며 우승
11명의 선수로 진통제 맞아가며 시합 나서

 

수원 태장고가 ‘제66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태장고는 20일 충북 제천시 청풍명월 국제하키경기장A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고등부 풀리그에서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획득해 경북 성주여고(2승 2패·승점 6점)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대회기간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염지원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김철수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첫 경기에서 서울 송곡여고를 3-1로 제압한 태장고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성주여고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후 태장고는 경남 김해여고와 세 번째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승점 7점을 확보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태장고는 우승을 확정한 뒤 진행된 이날 마지막 충남 온양한올고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11명의 선수로 대회에 나선 태장고는 후보 선수 없이 대회를 치렀다.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부상이 있어도 진통제를 맞으며 시합에 임했다.

 

타 팀보다 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된 태장고는 학교운동부가 사라져가는 현 상황에 경중을 울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따냈다.

 

김철수 태장고 감독은 “후보도 없고 하키 스틱을 늦게 잡은 선수들이 많다. 대회 전 아이들에게 중학교 하키부를 살리기 위해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면서 “부상에 시달린 아이들이 경기에 나서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정말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철수 감독은 우승을 했지만 맘껏 기뻐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 3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 내년에 선수 5명이 남는다. 오늘 우승을 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다”면서 “1학년 학생 한 명이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어른들의 입장차이로 아이들의 교육 권한이 빼앗긴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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