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직접 만든 음식으로 학업 스트레스 잊게 만드는 '매향중학교'

적극적인 학생 의견 청취로 행복한 학교생활 조성
다양한 급식 행사로 맛과 재미 놓치지 않아 ‘일석이조’
2011년부터 장독대 운영 손 맛 가득 담긴 발효식품 제공

 

수원시에 위치한 매향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급식과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해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한 성장을 제공하고 있다.

 

1902년 개교한 매향중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14학급 총 393명의 학생들은 제대로 된 배움을 통해 맑은 성품을 길러가고 있다.

 

매향중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와 학생을 포함한 학교 구성원 모두 서로 끈끈한 정을 기반으로 서로 지지하고 존중한다는 점이다.

 

이는 매향중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성품을 갖추는 데 큰 이바지를 한다.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학교생활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신감을 기르며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까지 갖춘 인재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매향중 교사들은 학생들을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고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학생이 교사와 교육활동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매향중 교사들은 학생의 평소에도 학생들의 의사와 발언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사춘기 시절을 겪는 학생들의 감정을 고려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매향중 교사는 “교사는 학생이 개인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이들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듣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매향중 학생들도 이러한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 학생은 “가족 같은 학교 분위기 속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매일처럼 친절과 사랑을 베풀어 준다”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교 분위기와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갖고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 매향중의 특색있는 급식행사, 맛과 재미 모두 ‘일석이조’

 

매향중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가장 맛있는 학교 급식’ 만들기에 총력을 이어가고 있다.

 

매향중만의 특색 중 하나인 ‘매향특식’은 평소 급식으로 접하기 힘든 음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행사이다. 실제 매향중은 학생들에게 ‘랍스터’, ‘돈마호크’ 등 양질의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매향중 학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본교의 맛있는 급식에 대해 자랑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맛도 너무 좋아서 매일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며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매향중 급식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향중은 이 외에도 매달 ‘세계 음식의 날’ 행사를 개최해 해외 각국의 특색 있는 식단을 구성, 학생들에게 다양한 ‘맛’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토음식의날’, ‘생일밥상’, ‘건강채식의 날’ 행사를 운영해 맛과 재미, 일석이조를 잡는 데 성공했다.

 

 

◆ 직접 담근 반찬으로 학생들의 든든한 행복 지원

 

매향중은 맛있는 음식을 학생에게 제공하고자 다양한 급식 행사와 함께 ‘장독대’를 운영하며 직접 담근 전통발효식품을 선보고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매향중에 설치된 장독대는 건강하고 맛도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매향중 영양사와 조리종사자들은 한국 전통발효식품인 고추장, 된장, 간장, 매실청을 직접 담가 급식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영앙사와 조리종사자는 전통발효식품이 학생들의 입맛과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는데, 장을 담그기 전 목욕재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장이 맛있어지길 기원하며 이후에는 위생복을 갈아입는 등 위생과 청결에 집중한다.

 

 

이와 같은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전통발효식품은 친환경적인 재료로써 학생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됨과 동시에 맛까지 일품이어서 학교 급식을 먹는 학생들, 심지어 학부모들마저도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음식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직접 전통발효식품을 만드는 체험 활동도 운영했다.

 

장을 담그는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급식을 남기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래 매향중은 이전처럼 활발한 장 담그기 체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비교적 만들기 쉬운 매실청을 시작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전연화 매향중 영양교사는 “조리원분들이 급식외적으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들지만 장독대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년퇴임까지 장독대를 계속 잘 유지해 매향중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연화 매향중학교 영양교사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맛있는 급식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6년 매향중에 부임한 전연화 영양교사는 1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향중의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전연화 교사는 “매향중을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듯 학생들에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그는 학생들이 단순히 밥을 먹는 순간 외에도 학교생활이 즐거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급식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전 교사는 “급식을 만드는 순간 외에도 항상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며 “영양사 본인과 조리종사자들은 항상 눈에 띄지 않지만 숨은 노력과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학생들이 매향중의 건강한 밥과 위생적인 급식실 운영에 힘쓰는 조리종사자들의 노고를 기억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연화 교사는 “조리종사자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급식을 맛있게 먹고 남기지 않는 매향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