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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길 믹스비전 대표 "디지털 문해력 포함한 유아교육, 21세기 핵심 능력 기르는 것"

돌봄교육에 ICT 기술 접목한 ‘토이미’ 개발…디지털 문해력 향상 위해 그림책 활용
이정길 대표 "디지털 환경 속 정보 이해·분석·생각 및 문제 해결 방법 배워야"

 

“디지털 문해력은 21세기 핵심 능력…스마트 기기 접하는 유아기부터 배양해야”

 

문해력(文解力)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무수한 정보들이 양산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동, 노인 등 돌봄 계층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에듀테크(EduTech) 기업 ‘믹스비전’의 이정길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디지털 문해력을 ‘21세기의 기본적인 능력 중 하나’로 평가하고,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유아기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이해·분석·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디지털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이정길 대표와 경기신문의 일문일답

 

Q. 믹스비전은 어떤 회사인가?

 

믹스비전은 ‘technology(기술)가 education(교육)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기치 아래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 계층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공지능 에듀테크 기업이다.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을 토대로 그림, 소리, 동작 등을 분석해 아동·노인의 인지 능력, 심리 분석, 지각 추론 능력 등을 스크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4월 유아교육에 ICT 기술을 접목한 인터렉티브 솔루션 ‘토이미(toimi)’를 론칭, 유아교육 기관에 교육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건강한 실버세대의 즐거운 세상’을 목표로 돌봄의 공간에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활동 콘텐츠와 사회적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기 치매 분석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가고 있다.

 

Q. 토이미에 대해 소개한다면.

 

 

토이미는 다양한 돌봄 세대들의 교육환경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교육 및 분석 솔루션이다. AR, AI 등의 IT 기술들을 활용해 가상현실 속에서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들은 디지털 그림책을 학습하며 스스로 참여해 스토리를 이끌어 갈 수도 있다. 더불어 아이들의 발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하며, 전용 디바이스의 카메라로 아이들의 모습을 투영해 발표하는 자신을 큰 화면으로 볼 수도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토이미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쌍둥이 아이가 태어난 이후 교육 환경에 관심이 생겼고, IT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이 크게 와닿았다. 기존 아날로그 교육이 답습되는 기존의 디지털 교육 방식과 달리 다양한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 더 좋은 교육환경을 직접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아동 그림책 사업 총괄 경험을 바탕으로 화두가 되는 문해력, 특히 디지털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해 그림책을 이용한 디지털 교육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 검토를 진행했다. 교육 이후 발달 지표 등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방향까지 수립되면서 창업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후 낮아지는 출생률을 보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노인, 나아가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솔루션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확장됐다.

 

Q. 일반적인 문해력과 디지털 문해력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문해력은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상태로, 정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한다. 문해력 저하 이슈의 가장 큰 이유는 독서의 부족에서 초래되는데 스마트 기기를 통해 영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요약된 정보만을 받아들여 장문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해력은 유튜브, 포탈, 온라인 커뮤니티 등 홍수같이 범람하는 정보를 잘 선별하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21세기의 기본적인 능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아이들은 대부분의 정보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접하고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때 지식을 습득하고 의미를 생각하고 이를 활용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Q. 유아교육에서 디지털 문해력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발달한 디지털 인프라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유아 때부터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아기부터 디지털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하고, 어휘 수준을 높이고 정보에 대한 자기 의견을 발표하며 비판적 사고를 길러야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는 힘(디지털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

 

유아 교육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아우른다. 유아교육에 디지털 문해력을 포함하는 것은 아이들이 21세기 사회의 핵심 능력을 배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Q. 저출생 시대, 유아교육 및 에듀테크 사업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는가?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치지만 아이러니하게 국내 키즈시장 규모는 2002년 8조 원에서 2017년 40조 원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자녀 한 명을 위해 지출하는 교육비용이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핀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 G20 국가 대부분이 유아교육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법제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세계 교육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3.6%, 7조 8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전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이다. 그런데 교육 분야, 특히 아동 대상 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다가올 현실이라는 점이다. 아직 유·아동의 교육기관에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를 다방면으로 해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조금이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그런 에듀테크 솔루션이라면 과거보다 더 빠르게 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현재 1단계의 아동 대상의 솔루션으로 기반을 다져나가는 상황에서 솔루션의 고도화뿐 아니라,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실버세대는 ‘놀이를 통한 교육’이 아닌, ‘즐거움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나 치매 등의 건강 부문을 사전에 분석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 이를 위해 노력 중이다. 토이미를 노인복지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및 즐김의 솔루션, 나아가서는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앞으로 믹스비전은 토이미를 통해, 돌봄 계층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테크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를 융합하도록 노력해 디지털 교육 부문의 소셜벤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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