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의 한 단독주택에서 심야시간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단 1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1분쯤 평택시 팽성읍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34명과 장비 12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은 30분 만인 오전 2시 15분 완전히 꺼졌다.
당시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은 모두 자고 있어 연기를 마시는 등으로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인 40대 남성 A씨가 2도 화상을 입는 등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주택 내 설치된 화재경보기가 화재로 인한 연기를 감지하고 경고음을 냈기 때문이다.
당시 A씨 등 일가족은 모두 취침 중이었다. 갑작스런 화재경보기 경고음에 잠에서 깬 A씨는 작은방에 설치한 안마의자 하단에서 연기가 발한 후 급속도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자체진화를 시도하며 자고 있던 가족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그의 조치로 소방당국은 조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주택 내 설치된 화재경보기는 작은 화재라도 감지할 수 있어 인명피해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며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화재경보기 등 소방설비를 꼭 갖추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