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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라 PK 실축’ 수원FC 위민, 화천KSPO와 2-2 무승부…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실패

12승 4무 5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3위
PK 실축에 빛 바랜 문미라 멀티 골

 

여자 실업축구 수원FC 위민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수원FC 위민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21라운드 최종전 화천KSPO와 홈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미라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활약했지만 페널티킥 실축으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수원FC 위민은 12승 4무 5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고 화천KSPO는 12승 5무 4패, 승점 41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서울시청을 6-0으로 완파한 인천 현대제철(13승 3무 5패·승점 42점)은 수원FC 위민과 화천KSPO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어부지리로 11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나온 수원FC 위민은 최전방에 문미라 지소연, 전은하를 내세웠고 미드필더는 추효주, 김윤지, 권은솜, 권희선으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이유진, 심서연, 지선미로 꾸렸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경희가 꼈다.

 

치열했던 경기의 균형은 화천KSPO 문은주의 발끝에 의해 깨졌다.

 

수원FC 위민은 전반 22분 화천KSPO 나츠의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린 절묘한 패스에 위기를 맞았다. 동료의 패스를 이어 받은 화천KSPO 문은주가 지체 없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0-1로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전반 27분 수비지역에서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자초한 수원FC 위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대각선에서 때린 상대 나츠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이 골키퍼 김경희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FC 위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골지역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전은하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문미라에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골대 위로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끊임없이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FC 위민은 전반 36분 마침내 득점을 뽑아냈다. 문미라가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의 마크를 뚫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반대쪽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FC 위민은 문미라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43분 페널티 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은 문미라는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돌파한 뒤 반대쪽 골문을 겨냥해 왼발 인사이드 슈팅을 때렸다. 임팩트가 잘 된 문미라의 슈팅은 화천KSPO 골키퍼 민유경을 지나친 뒤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수원FC 위민은 후반 12분 화천KSPO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FC 위민은 페널티 지역 골대 정면에 있던 화천KSPO 이수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수진의 얼리 크로스를 높게 솟아 올라 헤더로 마무리해 2-2가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수원FC 위민은 후반 19분 전은하를 불러들이고 나히를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돌파에 성공한 나히는 상대 수비수 맹다희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수원FC 위민은 문미라가 키커로 나섰다. 문미라는 숨을 크게 들어마신 뒤 골대 오른쪽 구석을 겨냥해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한 골이 필요했던 수원FC 위민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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