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로배구 여자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힌 수원 한봄고의 미들 블로커 김세빈이 김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15개 고교에서 40명이 참가했으며 21명(수련선수 6명 포함)이 지명돼 지난해(42.9%)보다 높은 취업률 52.5%를 기록했다.
이날 드래프트의 최대 관심사는 한봄고의 주장으로 고교대회 우승컵을 싹쓸이한 김세빈의 향방이었다.
신장 187㎝인 김세빈은 고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5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릴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기본기가 뛰어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대한민국 여자배구 최고의 미들 블로커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김철수 수원 한국전력 단장과 김남순 전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의 둘째 딸로 ‘배구인 집안’의 대를 잇고 있는 김세빈은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이고은과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대가로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도로공사는 망설임없이 김세빈을 뽑았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35개, 화성 IBK기업은행 30개, 서울 GS칼텍스 20개, 대전 KGC인삼공사(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명칭 변경 예정) 8개, 수원 현대건설 4개, 인천 흥국생명 2개, 한국도로공사 1개씩 공을 넣고 진행했다.
또 전체 3순위인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전북 근영여고), 1라운드 4순위와 5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세터 이윤신(서울 중앙여고)과 리베로 유가람(충북 제천여고)의 이름을 연달아 불렀다.
현대건설은 전체 6순위로 세터 최서현(한봄고)을 뽑았고, 1순위에 이어 7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국도로공사는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경남 선명여고)를 데려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