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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개최

우리나라 고유 유산인 탄생문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 노력
경기, 경북, 충남, 충북 4개도 4개 연구기관 참여…27일 한성백제박물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7일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경북, 충남, 충북과 함께 조선왕실의 가봉태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선왕실은 탯줄을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 유·무형의 독특한 생명탄생문화를 발전시켰다. 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전국의 명당을 찾아 태를 묻어 아기태실을 만들었고, 아기태실의 주인이 왕이 되면 팔각난간과 중동석, 가봉비 등 여러 석물을 아기태실 위에 설치해 가봉태실을 조성했다. 이런 생명존중 사상이 담긴 조선왕실의 탄생문화는 우리나라 고유의 유산이다.

 

탯줄을 귀하게 여겨 태실을 조성하는 문화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만노군은 지금의 진주다. 처음 유신의 태를 높은 산에 묻었으므로 지금까지 태령산이라 한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 문헌사료의 태실은 고고학적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충북 진천의 태령상 정상에는 2~3단 석축을 원형으로 돌린 김유신 태실이 남아있다.

 

2022년부터 경기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3개 광역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을 비롯한 3개 출연 연구기관은 ‘태실 세계유산화 실무회’를 구성해 가봉태실의 세계유산 등지와 홍보를 위한 노력을 했다. 2023년에는 충청북도가 합류해 4개도와 4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했다.

 

가봉태실은 경기3, 대구·경북10, 충남7, 강원2, 경남1, 전북1, 황해도1 총 28개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은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서산 명종대왕 태실(보물),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있고, 일제강점기에 전국의 가봉태실을 훼손해 이봉한 고양 서삼릉태실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이외에도 시도지정유산이 18건, 향토유산으로 진정된 것이 2건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보존·관리를 위해 ‘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 관계자를 초대해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가봉태실 세계 등재를 위한 연속유산 선정과 향후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봉태실이 문화유산으로서 독창성과 우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의 태처리 문화와 태실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와 왕태실의 풍수지리 ▲조선왕실 태실의 진정성과 완전성 연구 ▲가봉태실 세계유산화를 위한 추진과제를 주제로 국내연구를 발표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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