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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축제 ‘경기예술나무포럼’

경기도 내 예술인과 지역 문화재단 등 공공기관 관계자의 ‘접촉과 교류의 장’
1부 네트워킹 행사, 2부 명사특강 진행…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특강

 

‘경기예술나무포럼’이 6일 오후 6시 30분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경기예술나무포럼’은 경기도 내 예술인과 22개의 지역 문화재단, 문화예술회관, 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행사로, 경기문화재단은 광범위한 지리학적 특성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이들에게 ‘접촉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앞서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지원과 육성을 위한 토양을 만들어 울창한 문화예술의 숲을 가꾼다는 뜻으로 ‘경기예술나무’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경기예술나무포럼’은 ‘경기예술나무’의 첫 걸음이다.

 

행사에는 100여 명의 도내 예술인과 22개 지역 문화재단, 문화예술회관, 콘텐츠진흥원 등 공공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자 배우 김명곤이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행사는 1부 네트워킹 시간, 2부 명사특강으로 진행됐다.

 

 

2부 명사특강 강연자로 나선 김명곤 배우는 21세기 문화예술의 변화, 한류의 세계화, 현재 문화예술계의 문제점, 개선해야 할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21세기 문화예술계의 변화는 이어령 작가의 ‘젊음의 탄생’의 첫 머리에 소개된 것처럼, 개미에게 구걸하는 베짱이가 아닌 21세기 문명을 바꿔내고 그 나라의 최첨단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는 존재로서 예술인의 탈바꿈을 상징한다.

 

김명곤 배우는 “90년대 초 문화산업이라는 것이 생기고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문화예술국이 생기면서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됐다”며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좋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속담처럼 ‘놀 줄 아는 사람’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연 주제는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는 한류와 메타버스의 출현이었다.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입학식과 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 문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 배우는 “Chat GPT가 등장해 한국의 판소리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며 “Chat GPT에 의존해 공부할 후손들을 위해 정부에서 자금을 투입해 Chat GPT 입력사업을 진행해 학습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 주제는 현재 문화예술계의 문제점과 과제들이었다. 김 배우는 문화계의 진보, 보수 문화예술계의 갈등을 제일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일제 강점기부터 파생되고 남북한 분단으로 상처가 심화됐는데, 이를 긍정적이고 창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배우는 “오페라 가수들이 대중가요를 부르고, 판소리 하는 친구가 오페라를 부르는 세대가 왔다”며 “장르의 벽이 무너져가고 있는 지금,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경계를 허물고 기존 개념을 끊고 새롭게 탄생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예술과 경영, 예술의 정치의 균형에 대해 얘기하며 “창조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이고 예술가가 뭔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기존의 관습, 관행, 사회적 가치관, 편견들을 깨는 것”이라며 “기존 체제를 이어가고 통치하려는 권력과 정치와 양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의 이후 부천문화재단 김현아 문화예술본부장은 ‘창의적 사고를 갖기 위해 예술 행정이 버려야 할 점’을 질문했고, 김 배우는 문화부 장관이 됐을 때 취임사에서 했던 말을 인용하며 “문화 경영을 하는 공무원들은 현장과 예술가를 중시하는 행정을 해야 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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