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최강욱, 尹 정부 겨냥 “암컷 설쳐”…여야 ‘엄중 경고’ 한목소리

최 전 의원, 민형배 북콘서트서 동물농장 비유하며 “설치는 암컷” 발언
국힘, 박원순‧안희정‧오거돈 안희정 소환하며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
민주, 여성표심 수습 나서…“국민에게 큰 상처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이 최근 한 북콘서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 의원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며 맹비난했고, 민주당은 당장 내년 총선에서 여성 표심을 잃는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수습에 나섰다.

 

2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집필한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비유하며 겨냥했다.

 

최 전 의원과 민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성향의 민주당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출신이다.

 

최 전 의원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는 얘기에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곧바로 현재 한국 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하며 맞장구쳤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잊을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도 SNS에 “김대중의 민주당은 그래도 품격이 있었고 노무현의 민주당은 그래도 열정과 진솔함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냥 저급하다”고 비난했다.

 

임이자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전 의원은)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역시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이 당 내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고 여성 표심을 잃은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만큼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 전 의원의 발언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민주당은 최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도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지지자들은 여러 논란이 되는 발언들을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강경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