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한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KCC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쓴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글에서 "KCC를 다니는 동안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직장내 괴롭힘을 당해 퇴사를 결정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상사는 파일, 볼펜 등과 같은 물건으로 찌르며 욕을 하거나, 커피와 술을 못 마시는데도 먹이도록 강요했다. 또 A씨를 선배들에게 "애가 이상하다", "못한다", "농후하다", "냄새난다" 등과 같은 말로 왕따시켰다.
뿐만 아니라, A씨가 살고 있는 사원아파트 방문을 갑자기 열거나, A씨의 여자친구 차 번호를 기억하며 여자친구에 대한 사적인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KCC 측은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인사팀 등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블라인드 앱이 익명이라는 점과 해당 글이 KCC 카테고리가 아닌 대기업 카테고리에 올라왔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일단 해당 글이 사실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에 지난 12일부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인사팀 등에서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글에는 KCC 직원들이 "충격적이다"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