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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부도 3년 만에 최다…부동산 경기 침체·원자잿값 급등 '직격탄'

규모·업종 불문 건설사 부도 사태 '확산'
"주택사업 경기 악화 전망에 더 늘 수도"

 

올해 들어 19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건설사 규모와 무관하게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24곳)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면허별로는 종합건설업체 8곳, 전문건설업체 11곳으로,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지난 2019년(12곳) 이후 가장 많은 부도 사례를 기록했다.

 

부도 건설업체 소재지는 서울 3곳, 인천 1곳, 경기 3곳, 부산 3곳, 광주 1곳, 충남 2곳, 전북 1곳, 전남 3곳, 경북 1곳, 경남 1곳 등으로 집계됐다.

 

부도 건설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이 꼽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졌고,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건설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것도 부도 사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건설사 부도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원자잿값 상승 대책을 마련하는 등 건설업계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사업 경기는 더 악화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5.5포인트(p) 하락한 63.3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주택사업경기전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PF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PF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경우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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