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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베이비부머’ 사회가치창출형 일자리 적극 확대하라

단기적이고 질 낮은 일자리 대부분..안정적 제도화 고민해야

  • 등록 2023.12.21 06:00:00
  • 13면

경기도가 19일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높은 평가를 받은 사업 중에는 베이비부머(베이비부머 일자리기회센터 운영, 이음일자리 사업 등) 등을 위한 세대 맞춤형 일자리사업도 있다.

 

도가 얼마 전 실시한 ‘베이비부머 실태 및 지원정책 요구조사’ 결과 전체 71.7%가 ‘계속 수입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은 아직 일할 수 있는 힘과 의욕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들을 위한 정부정책은 빈약하다. 지난 7월에 열린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발대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청년과 노인 대책은 많지만, 베이비부머 대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분들이 경제활동에 얼마나 참여 하는가에 따라 대한민국 경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일권 경기도일자리재단 서부사업본부장도 지난 7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지원방안은 초기 단계이며 안정적으로 제도화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진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가치창출형 일자리사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나마 경기도는 미취업 베이비부머에 대한 지원사업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 이음일자리 사업’, ‘경기도 베이비부머 인생2막 활동 지원사업’, ‘4060 맞춤형 재취업 지원사업’ 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는 사회공헌형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사업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진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가치 창출형 일자리사업이다. 만 50세~69세 미취업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4개 분야 내 일자리 유형별로 희망자를 모집 선발하고 사전교육을 거쳐 프런티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폐자전거를 수리해 필요한 이웃에 기부하거나 폐자전거 부품을 재활용한 업사이클 제품을 제작하는 ‘자전거 업사이클링’, 반려동물 민원 다발 지역에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 캠페인을 진행하는 ‘펫티켓 지킴이’,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지자체의 중장년 참여사업을 홍보하고 도내 축제나 마을을 소개하는 ‘미디어 홍보단’,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체계적인 정리·수납을 지원하고 복지시설의 환경정비를 하는 주거환경개선단 등이다.

 

도는 지난 6월 도내 미취업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425명을 선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기간은 연말까지 약 5개월이며, 경기도 생활임금을 적용한 활동비를 받게 된다. 그 결실로 이들이 만든 재생자전거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행사가 얼마 전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국가의 중요 자산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전문 직업상담과 사회활동 일자리 제공 등 베이비부머 세대를 지원하는 사업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확대돼야 한다. 특히 단기적인 공공 일자리 정책사업보다는 장기적으로 노년의 생활 안정을 위한 취업지원이 필요하다. 그간 ‘질 낮은 일자리’란 비판이 이어져온 노인 일자리를 질적으로 내실화해야 사업 정책 효과가 입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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