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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박사의 맛있는 인천 섬 이야기] ⑬ 덕적도 으름실 마을…스마트 팜 이용 버섯 재배

  • 등록 2024.01.21 12:24:31
  • 14면

덕적도는 인천에서 약 82㎞ 떨어져 있다. 서해안 연안도서의 교통·행정 중심지다. 행정구역상 덕적면은 덕적도, 굴업도, 소야도, 백아도, 지도, 울도로 이뤄져 있다.

 

덕적도는 어업 전지기지다.

 

중선 이상 배로 북으로는 평안북도 의주 앞바다까지, 서쪽으로는 대연항로에 따라 황해 일대, 남으로는 전라도 칠산까지 출어를 했다.

 

덕적도 고기잡이는 3월에 시작해서 3~4월 중순경은 연평도를 중심으로 하는 ‘조기잡이’, 5~7월은 ‘민어잡이’, 7월은 육젓용 ‘새우잡이’, 9~10월은 추젓용 ‘새우잡이’, 11월은 ‘숭어잡이’를 한다(국립중앙박물관, 서해도서조사보고, 1957).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덕적도에는 한국전쟁 직후 가장 많은 1만 2788명의 주민이 살았다. 전쟁이 끝난 1954년 덕적도에는 피난민(6749명)이 원주민(6039명) 보다 많았다. 이들 피난민 대부분은 1·4 후퇴 전후로 피난 온 황해도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1957년 개장했고 1977년 3월 서해안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덕적면 북리에 있는 사회적기업 ㈜으름실마을공동체는 그동안 표고 벗서, 고사리, 눈개승마, 부지갱이 등 나물을 재배, 건조해 판매했지만 계절의 영향이 커 수익성이 낮은 편이었다.

 

지난 2022년 임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별도 봉인 작업 없이 캡 자체로 봉인이 가능한 엄나무순, 명이나물, 머위나물 절임류 장아찌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1년 중 딱 한 달만 채취가 가능한 어린순을 채취 머위순, 엄나무순, 명이나물 3종을 엄선해 본연의 향미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자산공사의 공유재산 대부하거나 개인땅을 임대해 산나물 재배하고 있으나 계절에 따라 수확량의 변동이 많아서 연중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근 인천관광공사의 도움으로 스마트 팜을 이용한 생산시설을 마련해 표고버섯을 연중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고, 표고버섯을 수확을 앞두고 있다.

 

 

버섯은 지구상 약 1억 3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기에 출현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개발 보급된 버섯 종류는 1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버섯이 문헌에 최초로 기록된 것은 삼국사기에 신라 33대 왕인 성덕왕 3년(704년)에 현재의 공주에서 금지(金芝 木菌)를 진상하였고, 성덕왕 7년 현재의 상주에서 서지(瑞芝 地下菌)를 진상물로 왕에게 올렸다는 것이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버섯 인공재배는 1935년 일본으로부터 표고 종균이 도입돼어 처음으로 인공재배가 시작됐다.

 

1960년대부터 유럽이나 미국에서 양송이 등 버섯수요는 급격하게 증대돼 가격이 낮은 동양으로부터 대량으로 수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기후조건이 양호하고 인력이 풍부하고 볏짚, 계분 등 농가부산물의 활용에서 버섯 재배가 유리했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버섯 산업은 표고와 양송이로부터 시작됐다.

 

초창기의 재배방법은 원목을 이용한 표고 재배였다.

 

볏짚재배는 재료구입 및 자가 노동력으로 충분히 재배할 수 있어서 생산비가 적게 소요되고 수확 후배지는 농작물 재배에 재이용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아주 좋은 재배방법의 하나가 됐다.

 

최근에는 생산자동화기술이 응용돼 종균제조, 배지제조, 재배, 포장 등 일련의 시스템이 자동화됐다(유영복 외, 버섯 산업의 발달 동향, 한국버섯학회지, Vol.14, No.4, 2016).

 

 

버섯은 세계 어디에나 자생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즐겨먹고 있는 식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표고버섯의 경우 원목재배 종균이나 톱밥배지 종균 등 접종배지는 대부분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내산 우량종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버섯 재배를 소규모 재배에서 6차 산업으로 키워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글 : 김용구 센터장(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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