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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산하기관 청렴도 하락…‘공직윤리’ 다잡아야

4년 만에 소폭 내린 청렴도, 원인분석·개선책 마련 서두르길

  • 등록 2024.02.14 06:00:00
  • 13면

경기도 28개 산하기관의 2023년도 청렴도가 4년 만에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했다는 씁쓸한 뉴스다. 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산하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기관별 청렴 수준을 파악하고 부패 취약 분야를 발굴·개선하기 위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해왔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등급, 한국도자재단·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최하위 5등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민들의 실생활과 가장 근접해있는 기관 공직자들의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한 특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023년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 점수가 전년보다 0.22점 하락한 8.55점(1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기관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현원 60인 이상 기관(Ⅰ그룹)과 현원 60인 미만 기관(Ⅱ그룹)은 종합청렴도, 현원 10인 미만이거나 최근 1년 이내 설립한 기관(Ⅳ그룹)은 반부패역량 진단을 각각 실시했다. 종합청렴도는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체감도’,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체감도’, 각 기관의 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등 3가지 분야로 평가한 뒤 1~5등급으로 분류했다.


평가 결과, 외부체감도는 8.97점으로 전년 대비 0.47점 하락한 반면, 내부체감도는 7.81점으로 전년 대비 0.31점 상승했다. 청렴노력도는 8.59점으로 전년 대비 0.59점 하락했다. 공직유관단체 내부직원들의 지속적인 반부패 노력으로 내부체감도는 상승한 데 반해 외부체감도와 청렴노력도는 하락한 수치다. 3개 분야 평가 점수에서 부패사건 발생 현황에 대한 감점 항목을 반영한 28개 기관의 평균 종합청렴도는 8.55점이다. 외부체감도와 내부체감도 평가 설문조사에는 경기도민 4800명, 기관 소속 직원 1834명이 참여했다. 


기관별로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2년 연속 2등급을 받은 이후 1등급을 받아 청렴도 제고를 위한 남다른 자체 노력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2등급은 경기관광공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테크노파크·경기연구원·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경기대진테크노파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이다. 이번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사회적 책임(청렴도) 항목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3년도 국가청렴도(CPI)’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같은, 100점 만점에 63점을 받아 세계 180개국 중 32위를 기록했다. OCED 국가 중에서도 지난해와 동일한 22위를 유지했다. 같은 평가에서 지난 2019년 59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2022년까지 해마다 1점씩 상승한 다음 정체하고 있어 여전히 국가적 위상과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도 감사관실은 기관별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진기관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청렴 멘토링 및 민관협업 확대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자 청렴도에 대해 한껏 높아진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의 유수 선진국들이 밝히는 국가 번영의 비결에는 반드시 ‘공직자의 청렴성’이 으뜸으로 꼽힌다. 공직자의 청렴도 수준이 곧바로 그 국가, 그 지자체의 수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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