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특례시청)이 2024 세계육상연맹(WA)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넘어 에드가 리베라와 에릭 포르틸로(이상 멕시코·이상 2m22·시기차)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의 이날 기록은 2021년 토머스 카르모이(벨기에)가 작성한 2m27을 3㎝ 넘어선 ‘대회 신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2m04부터 시작됐지만, 우상혁은 2m04, 2m09, 2m14를 건너뛰고 2m18에서 첫 점프에 나서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5에서 1, 2차 시기에 바를 건드린 우상혁은 3차 시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리베라와 포르틸로 등은 2m22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을 하듯이 경기를 치렀다.
2m30에서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한 우상혁은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과 짧게 대화한 뒤 다시 출발해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2m34에 도전한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 아쉽게 바를 건드린 뒤 3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우상혁은 지난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러 2m33으로 2위에 올랐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미국)의 기록도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지만 2m31에서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우상혁은 이어 14일 열린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32를 넘어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이날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2m30을 넘었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1일 현재 우상혁은 2024년 세계 실내 시즌 기록 순위 공동 1위(2m33)를 달린다.
올해 2m33을 넘은 점퍼는 매큐언과 다닐 리센코(러시아), 우상혁 등 총 3명이다.
2m30 이상을 3번 이상 넘은 건 우상혁 단 한 명뿐이다.
2월 세 차례 실전을 무사히 마친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한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2024 세계실내선수권은 3월 1∼3일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3월 3일 오후 8시50분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