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현직 경찰관의 눈썰미 덕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부평구 한 금은방에서 90만 원 상당의 금반지 하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금은방에서 손님인 척 금반지를 착용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가 인천에서 경기 부천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인접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공조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이 10년 전 자신이 검거한 피의자를 알아보고 힘을 보탰다.
부천 소사경찰서 112 상황팀에서 근무 중인 구자민 경위는 사건 CCTV 영상을 보다가 낯익은 모습을 발견했다.
2014년 구 경위가 강력팀 근무 당시 금은방 절도 혐의로 붙잡았던 피의자와 A씨는 동일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용의자를 곧바로 특정했고 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파악했다. 결국 A씨는 5시간 만에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 경위가 피의자를 알아본 덕에 신원이 쉽게 특정됐다”며 “절도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