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두’ 인천 대한항공을 만난다.
한국전력은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대한항공과 방문경기를 진행한다.
2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은 천안 현대캐피탈에게 덜미를 잡혀 16승 15패, 승점 47점으로 한 계단 하락한 4위에 올라 있다. 3위 안산 OK금융그룹(17승 14패·승점 50점)과는 승점 3점 차다.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3~6위 팀은 모두 정규리그 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1위 대한항공(20승 11패·승점 61점)과 2위 서울 우리카드(20승 10패·승점 59점)의 봄배구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3위 OK금융그룹과 6위 현대캐피탈(14승 17패·승점 44점)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봄배구 티켓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3위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4위가 3위와 승점 차를 3점 차로 좁히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남은 경기 일정이 가시밭길이다.
27일 대한항공과 방문경기를 치른 뒤 3월 2일에는 우리카드와 맞붙고, 그 다음에는 OK금융그룹과 만난다.
한국전력은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를 맞았다. 지난 24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부상을 입은 것.
타이스가 남은 경기에서 제 몫을 다해주지 못한다면, 한국전력의 봄배구 진출은 장담할 수 없다.
한국전력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타이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서재덕, 임성진, 신영석 등의 활약이 절실하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는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서울 GS칼텍스와 홈경기를 진행한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26일 기준 23승 7패, 승점 69점으로 2위 인천 흥국생명(24승 7패·승점 67점)에 승점 2점 앞서 1위에 올라 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을 앞세워 GS칼텍스를 누르고 시즌 막판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적전은 4승 1패로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봄배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GS칼텍스의 맹렬한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GS칼텍스의 도전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1위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