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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공천’ 민주당 당원 부글부글…“당에 배신감, 투표장 안 갈 것”

용인갑 지역위원회, 이언주 공천설에 ‘전략공천 거부’ 천명
“예비후보 많은 시간 준비…원팀 위해서는 공정 경선해야”
의정부을 전략지역 지정에 지역의원‧핵심당원 반발 확산
“현역 의원 지역구 전략지역 지정은 짜맞추기 공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 문제로 극심한 내홍에 빠진 가운데 당원들이 직접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원들은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 전략지역 지정’, ‘예비후보가 아닌 특정인 설정 여론조사 실시’ 등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회는 전날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당의 전략공천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최근 용인갑에서 실시된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들이 아닌 7년 만에 복당한 이언주 전 국회의원의 이름이 등장하며 이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갑 지역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용인갑 선거구의 전략공천을 거부한다. 민주당 승리를 위해 노력한 예비후보자들의 공정한 경선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용인갑은 최근 치른 선거에서 연달아 패해 당원 동지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던 중 당원 모두가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유례없는 원팀 구성을 위해 단결하고 또 노력해 왔다”며 “많은 시간 준비한 예비후보자의 경선 후 민주당 승리를 위해 원팀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주당 승리를 위해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공정한 경선이 이뤄져 민주당 승리로 귀결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용인갑 한 핵심당원은 “국민의힘은 지역을 누빈 예비후보들이 아닌 윤석열 정부 실정을 책임져야 하는 인사를 전략공천 했다”며 “이는 용인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특정 인사를 전략공천 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과 당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아 국민의힘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며 “공정한 경선만이 국민의힘과 대적해 이길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의정부시청에서 지역 시의원과 핵심 당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의정부을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짜맞추기 공천”이라며 반발했다.

 

의정부을은 비명계로 분류된 김민철 의원의 지역구로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임근재 전 이재명 대선 캠프 중앙선대위 정책본부팀장이 출사를 낸 상태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공관위는 의정부을 공천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며 “후보 경쟁력과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짜맞추기 공천을 진행한 결과이자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공관위는 전략지역 지정 선정을 철회하고 즉각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략지역 지정에 의정부을 핵심 당원들은 분노와 배신감에 가득 차 있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을 한 핵심당원은 “국민의힘은 의정부갑‧을 후보를 일찌감치 발표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인데 민주당은 의정부갑에 이어 을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정부갑‧을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으로 민주당이 이를 이용하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당이 지역을 우습게 여기고 있는 만큼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 주민과 당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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