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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도로파손·대형사고 유발하는 ‘불량 화물차’…경찰 대대적 단속 실시

추락방지위반‧정비불량‧불법구조물 변경 등 총 18건 적발
무거운 장비들 고정 없이 방치돼 추락 유발 사항 발견돼
불법 개조 폐기물 적재함 설치 적발…대형 사고 가능성
경찰, “4월 말까지 특별단속 차량 관리‧점검 신경 쓰길”

 

“차량 불법 개조와 과적으로 적발됐습니다. 차에서 내리십시오.”

 

7일 오후 3시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서평택TG 인근에서 화물차 정비불량‧과적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이번 단속은 화물차량 관리 미흡으로 유발되는 중대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이 골자이다.

 

서평택TG에는 화물차의 무개를 측정할 수 있는 계근대가 설치돼 있어 과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경찰은 직접 육안으로 화물차를 살펴 적재함 잠금장치 및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단속 실시 10분만인 오후 3시 10분쯤 차량 전방에 LED 전구를 부착하는 등 자동차관리법 29조를 위반한 차량이 적발됐다.

 

 

이어 카케리어 1대가 적재공간을 임의로 늘린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늘린 적재공간을 접어 규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고 항변했으나 확인 한 결과 이는 거짓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곧이어 오후 3시 30분 철제 코일을 실은 트레일러 차량 1대에서 각종 부품 및 장비들이 고정되지 않은 채 방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안을 적발한 경찰관은 “트레일러에 방치된 물건들이 차량 진동 등으로 떨어질 수 있다 누가 봐도 위험한 것 아니냐”며 운전자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 3시 40분쯤 5t 화물차에 폐기물 적재함을 임의로 설치한 개조 차량이 경찰에 붙잡혔다. 폐기물 적재함을 용접도 하지 않고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폐기물 적재함보다 더 높이 화물이 실려 있어 추락으로 인한 대형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해당 화물차 운전자는 “검사할 때 제거하고 검사 끝난 후 다시 설치해 이용했다”며 “계속 이렇게 운행해 왔는데 괜찮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하루 동안 벌인 단속 결과 경찰은 위반사항 총 18건을 적발했다. 이중 추락방지위반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비불량이 4건, 불법구조물 변경이 2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도로 상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달 말까지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실시한 단속으로 규정을 위반한 화물차량이 많이 보인 만큼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단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과적 등 정비가 불량한 화물차는 차량 전도 및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화물차 운전자들이 출발 전 적재함 내 물건 관리와 차량 점검에 더 신경을 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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