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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고양 다방 여성 점주 연쇄 살해 이영복 성범죄 혐의 ‘부인’

이영복 측 “공소소실 대부분 인전…강간 사실은 부인”
방청석 유가족 “굳이 사람 죽여야 했느냐” 항의하기도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2달도 채 되지 않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이영복 씨가 첫 재판에서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김희수 부장판사)는 11일 강도살인 및 강간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 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나 강간 사실은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인 이 씨도 “변호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 씨 측은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대해 증거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판에는 이 씨에 의해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유가족도 참석했다.

 

유가족을은 방청석에서 “돈만 뺏으면 됐지, 굳이 사람까지 죽여야 했느냐, 인간쓰레기다. 쓰레기”, “사람을 두 명이나 죽인 저런 놈이 무슨 변호사를 선임하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내달 8일 증거조사를 위한 속행 공판을 한 차례 더 진행할 방침이다.

 

이 씨는 지난 1월 5일 오전 8시 10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점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주점을 운영하던 60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수중에 돈이 없어 금품 갈취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부터 회신 받은 유전자 감정 결과 피해자의 신체와 옷에서 이 씨의 유전자형이 검출된 정황을 파악,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강간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한편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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