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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이탈 장기화…인천에도 공보의 4명 투입

인하대병원에 공보의 4명 투입…158명 중 80명 미출근
공보의 교육 받은 후 전공의 부족한 과로 투입 예정
미근무자 많아 의료공백 해소 미지수…나머지 9곳도 시급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3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사법조치 등의 강경대응에도 의료공백이 장기화로 접어들자 전국 20개 병원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파견했다.

 

인천에도 상급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에 공보의를 투입해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인하대병원에 공보의 4명이 투입됐다. 공보의들은 충남 등에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은 전공의 158명 중 15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80명은 의료현장을 이탈해 출근하지 않고 있다.

 

계약 기간 만료 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전공의도 73명이다.

 

병상 가동률도 평균 70%에서 지난 8일 기준 59.3%까지 떨어졌다. 전체 795병상 중 472병상만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하대병원은 병동 통폐합 시행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투입된 공보의들은 먼저 교육을 받은 후 전공의가 부족해 진료가 어려운 과로 투입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보의 투입으로 인하대병원은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태다. 하지만 전공의 80명이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보의 4명으로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하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수련병원 9곳의 의료공백을 해결해야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인천지역 수련병원 11곳에서 근무하는 전체 전공의 540명 중 47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는 380명이다.

 

특히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전공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공의 196명 중 176명이 사직서를 냈고, 이 가운데 146명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전공의도 230명이나 된다. 병상 가동률도 47.5%로, 전체 1217병상 중 579병상만 가동되고 있다.

 

인천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의 경우 전공의 12명 전원이 사직서를 낸 뒤 10명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하대병원으로 간 공보의들은 1차 투입으로 앞으로 다른 병원에 2차 투입도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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