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소래습지 일대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제설계공모에 도전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경기 시흥시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소래습지 일대는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여건이 충분하다”며 “소래습지 생태공원 기본 구성을 지난해 완료한 만큼 이제부터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소래일대의 지구별 연결체계 구축을 위해 소래염전공원지구, 소래갯골공원지구, 소래포구숲공원지구, 람사르 갯벌지구, 시흥갯골지구 5개 파크 플랫폼으로 나눠 기본구상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공감대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추진위에는 공원페스타추진단, 시민추진단, 공원조성추진단 등 3개 추진단을 포함해 운영한다.

지난 2월부터 국가도시공원 사업 추진의 행정절차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으며, 총괄적으로 각 분야별 조정을 담당한다. 추진단은 이달부터 공원페스타 프로그램을 기획‧자문한다.

오는 10월 중 자유공원 출발지 인천에서 국내 최초로 공원을 주제로 하는 인천공원페스타를 개최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수도권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원 조성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위한 관리용역을 발주한다.

시는 당초 계획한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의 핵심거점 3곳 중 한 곳인 시흥갯골공원을 포함하기 위해 시흥시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갯골생태공원이 국가도시공원 일부로 편입되면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구축한 공원에 대한 부가가치 산업 및 정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인천시의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우선 소래습지 최소 범위를 올해 안에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 신청한 후 성사될 경우 시흥갯골생태공원을 국가도시공원에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인천시에서 추진단을 구성한 만큼 시흥시와 대화의 장을 열고 지속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