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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현대건설, V리그 여자부 챔피언까지 1승만 남았다

현대건설 챔피언전 1, 2차전 모두 세트 점수 3-2 역전승
적지서 열리는 3차전 중요…패배시 분위기 반전될 수도
모마에게 집중된 공격, 양효진, 정지윤, 위파위 분산 필요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8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현대건설은 지난 달 28일과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두 경기 연속 풀 세트 접전을 펼친 현대건설은 1차전에서 세트 점수 0-2로 벼랑끝에 몰렸지만 3~5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도 세트를 주고받는 시소게임 끝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챔피언전 전적 2승이 된 현대건설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또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에서 모두 우승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이후 12시즌 만에 다시한번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을 차지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된 우승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제 챔피언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다시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통산 두번째 통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정규리그에서 2승 4패로 열세였다.


더욱이 정규리그 막판 치른 5, 6라운드에서는 세트 점수 0-3으로셧아웃을 당하며 챔피언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챔피언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모마는 챔피언전 1차전에서 혼자 37점을 올린 데 이어 2차전에서도 34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모마는 챔피언전 2경기에서 71점을 올려 2위 김연경(51점)과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46점·이상 흥국생명)에 크게 앞서 있다.


문제는 현대건설의 공격이 모마에게 너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챔피언전 2경기에서 김연경과 윌로우, 도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42점)가 각각 40~50점 대를 기록하며 고른 득점을 올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35점), 정지윤(24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20점), 이다현(14점)을 올리는 등 모마에 대한 공격 집중도가 높다.


현대건설은 또 블로킹 퀸 양효진을 비롯해 정지윤, 이다현 등 장신 블로커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챔피언전 2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이 18점으로 흥국생명(26점)에 뒤진다.


창단 후 세번째 별을 달기까지 1승만 남겨둔 현대건설에게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3경기 모두 치르고 올라온데다 챔피언전에서도 2경기 연속 풀세트를 치른 터라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챔피언전 1, 2차전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해 심리적으로도 쫒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적지에서 열리는 3차전을 패한다면 흥국생명이 회생할 기회를 제공하는 꼴이 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여자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주며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도 방심은 금물이다.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김연경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 올해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3차전을 내준다면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4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현대건설이 기세를 몰아 3전 전승으로 8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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