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거대 양당 모두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오는 5~6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실상 내일부터 승기를 붙잡기 위한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되는 셈이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오름세를 보인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11.31%로 집계됐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17.58%,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20.08%로 나타났다. 8년 만에 사전투표율이 8.77%p 올랐다.
국회의원선거도 마찬가지다. 2016년 20대 총선은 10.81%였는데,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24.73%다. 사전투표율이 13.92%p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대선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19대 대선 24.38%, 2022년 20대 대선 34.09%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인 2022년 8회 지방선거를 보면 인천지역 총투표율은 48.9%였는데, 사전투표율이 20.08%에 달한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미리 투표하는 셈이다.
그동안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우세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 그 통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모으고자 독려하고 있다. 여전히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지난 3일 총선 투표율 목표치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총선 총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하고 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중차대한 선거다.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번 총선에서 투표장으로 유권자를 최대한 많이 끌어내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지역구 후보 254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투표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행사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4·10 총선 사전투표일은 오는 5~6일 이틀간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인천지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중구 14곳·동구 11곳·미추홀구 21곳·연수구 15곳·남동구 20곳·부평구 23곳·계양구 12곳·서구 23곳·강화군 13곳·옹진군 7곳 등 모두 159곳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