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30.06%로 집계됐다. 유권자 258만 2765명 중 77만 6408명 참여했다.
사전투표 첫날에는 37만 4537명(14.50%), 둘째 날에는 40만 1871(15.56%)이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사전투표 제도는 2014년 처음 도입됐다. 그동안 인천 총선 사전투표율을 보면 2016년 20대 10.81%, 2020년 31대 24.73%로 나타났다. 22대 총선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다만 전체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았던 지난 대선의 기록을 깨진 못했다. 2022년 20대 대선은 34.09%로 집계됐다. 같은해 실시됐던 8회 지방선거는 20.08%에 그쳤다.
이번 총선 군·구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옹진군 44.06% ▲강화군 37.90% ▲동구 33.84% ▲연수구 31.97% ▲계양구 30.96% ▲중구 30.91% ▲부평구 29.47% ▲서구 29.03% ▲미추홀구 28.98% ▲남동구 28.35% 순이다.
인천의 최고·최저 사전투표율은 각각 옹진군과 남동구로, 15.71%p 차이가 났다.
여전히 인천 사전투표율은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무른다. 전국 평균인 31.28% 대비 1.22%p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보다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대구 25.60%, 제주 28.50%, 경기 29.54%, 부산 29.57% 등 4곳뿐이다.
거대 양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서로 자기 당에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원하는 성난 민심의 지표로 봤다. 사전투표율 목표치로 31.3%를 제시했는데, 이와 근접한 31.28%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강선우 중앙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며 “본 투표일인 4월 10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유로 꼽았다. 앞서 투표장으로 유권자를 최대한 많이 끌어내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은 바 있다.
이날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이번 총선의 국민적 염원이 모여 국민의힘을 향한 결집을 이룬 것”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은 이같이 오만하고 부도덕한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판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모두 본투표장으로 더 많은 유권자를 끌어오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4·10 본투표는 오는 10일이다. 인천에 마련된 투표소는 모두 738곳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인천지역 선거구는 모두 14개로 3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