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11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방문경기에서 93-80, 13점 차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3승 21패로 3위를 차지하며 PO에 오른 kt는 6위 현대모비스(26승 28패)와의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며 4강에 진출했다.
kt가 4강 PO에 진출한 건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이며 6강이든 4강이든 PO 시리즈를 통과해 다음 무대로 올라선 건 2013~2014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kt의 4강 상대는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한 창원 LG(36승 18패)다.
LG의 사령탑은 kt가 꺾은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형’ 조상현 감독이다.
정규리그에서는 LG가 4승 2패로 kt에 우위였다.
kt 주포 패리스 배스는 이날 33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훈(22점·6어시스트)과 하윤기(16점)도 두자리 수 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윤기의 골밑득점으로 1쿼터를 시작한 kt는 김국찬, 이우석, 김국찬, 케베 알루마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으며 5-12로 끌려갔다.
한희원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선 kt는 장재석의 연속 골밑슛과 이우석의 연속 3점포를 앞세운 현대모비스에 배스의 골밑슛, 허훈의 3점포 등으로 맞섰지만 22-26, 4점 차로 뒤진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이우석의 3점포 등 현대모비스에 연속 9점을 내준 kt는 24-35, 11점 차까지 뒤지며 끌려갔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 알루마와의 1:1 싸움에서 자신감을 찾은 배스가 3점슛 1개 포함, 연속 10점을 올리며 34-36, 2점 차까지 추격했고 허훈의 3점포로 37-3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벌이던 kt는 허훈의 3점슛이 다시 림을 통과하며 46-44, 2점차로 앞서갔고 문성곤의 자유투와 하윤기의 골밑슛으로 50-46, 4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kt는 3쿼터 초반 현대모비스에 연속 실점해 50-50 동점을 허용했지만 하윤기와 배스가 번갈아가며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이현석, 문성곤의 3점슛이 더해져 74-67, 7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마이클 에릭과 하윤기의 골밑득점으로 리드를 이어간 kt는 한 때 76-71, 5점 차까지 쫒겼지만 하윤기와 배스의 골밑득점에 허훈의 3점포로 경기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83-73, 10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하윤기와 배스, 허훈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한 kt는 종료 2분43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이우석의 3점포로 추격하자 허훈의 레이업슛에 이은 배스의 3점 플레이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와 LG의 4강 PO 1차전은 오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