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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이화영 ‘술판 진술 조작’ 의혹 동참한 민주당에 “부당한 영향력”

“중대 부패범죄로 재판 중인 이화영 주장 근거 없이 인정”
“거짓 드러남에도 감찰탄핵 거론…부당외압 영향력 행사”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측이 주장하는 ‘술판 진술 조작’ 의혹에 동참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지검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중대 부패범죄로 재판 중인 피고인의 일방적 주장을 아무런 근거 없이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 이 전 부지사는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인 입회 하에 진술서를 작성한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사실을 자백했다”며 “그러나 그의 배우자가 ‘저쪽에서 도와준다니까 같이 좀 저항을 하자고’라고 말하자 진술을 뒤집는 것은 물론 회유,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말한 ‘저쪽’은 민주당 측을 명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피고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감찰, 탄핵, 국정조사 등을 거론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1심 판결 선고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외압을 넘어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검찰은 피고인에게 재판에서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도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재판에서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소주를 하얀 종이컵에 따라 나눠 먹었다.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놓고, 굉장한 성찬이었다”며 “쌍방울 그룹에서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따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수원지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검찰이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없는 죄’를 만들려 한 수사 농단이자 중대범죄 의혹이 있는 사안”이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사실 등의 사진을 공개해 이 전 부지사 등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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