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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 서울대병원 유치 ‘지지부진’…“올해 협의 어려워”

보건복지부 병상수급 기본시책 발표에 유치 난항
의료계 파업 더해져 서울대병원과 협의 중단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가 진전 없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의 제동과 의료계 파업 사태까지 더해져 사실상 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서울대병원과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올해는 의료 파업 등의 여파로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논의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영종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는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에서 처음 추진됐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12만 명에 육박함에도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이로 인해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천대교를 건너 인하대병원이나 영종대교를 건너 서구 국제성모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이동 시간만 30분이 넘는다.

 

지난 2022년 유정복 시장도 영종지역에 국립대학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국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가 영종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사업을 위한 사업비 반영을 요청해 교육부가 수용하며 유치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정부의 제동으로 유치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병상 과잉 공급과 지역 쏠림 현상 등을 막기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 개설 또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개설할 때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발표했다.

 

이에 시의 유치 계획은 동력을 잃게 됐고, 올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의료계의 반발까지 이어지며 서울대병원과의 협의가 중단됐다.

 

게다가 시는 아직 병원 부지조차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초 서울대병원은 부지를 제공하면 유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의료계 파업에 의사 확보 문제까지 불거지며 서울대병원이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유치가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우선 의료계 파업이 끝난 뒤 서울대병원과 다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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