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실책으로 자멸한 KIA 타이거즈에 대승을 거뒀다.
kt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가 5개의 실책을 쏟아낸 KIA에 12-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1무 21패, 승률 0.382가 된 kt는 8위 한화 이글스(13승 20패·승률 0.392)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1볼넷 9삼진으로 3실점하며 시즌 2승(6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3타점,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 김민혁, 황재균도 각각 타점 1개씩을 기록했다.
kt는 1회초 1사 후 강백호가 좌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불발로 선취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1회말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와 최원준의 내야안타, 나성범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빠진 kt는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타로 선취점을 내준 뒤 2회에도 이우성과 한준수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아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kt는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상수의 중전안타에 이어 천성호의 투수앞 땅볼 때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2루 악송구로 주자 1, 3루가 됐고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kt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로하스의 중전안타로 득점기회를 잡았고 장성우의 우측 적시타와 김민혁의 좌측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박병호 타석 때 KIA 포수 한준수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 3루로 바뀌었고 박병호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김도영이 볼을 뒤로 빠뜨리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6회까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kt는 7회 김건형이 2루 땅볼 때 또다시 상대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천성호의 볼넷, 강백호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8회 상대의 무더기 실책으로 다시한번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민혁과 박병호의 연속 볼넷과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뽑은 kt는 대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무사 주자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10-3으로 달아났다.
kt는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천성호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를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놓친 데 이어 홈 송구 떄 포수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점을 더 뽑았고 강백호의 투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로하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천성호가 홈을 밟아 12-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내줬지만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