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이정현(25)과 수원 kt의 문정현(22), 하윤기(25), 이두원(23)이 다음 달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남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다음 달 5일과 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를 ‘안준호호’ 12인의 최종 명단을 4일 발표했다.
한국 농구의 골 밑을 책임져온 라건아(무소속)가 빠진 대표팀은 ‘평균 나이 24세’의 젊은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라건아는 2018년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후 ‘특별 귀화 선수’로 분류돼 대표팀과 프로농구에서 뛰었지만 라건아를 둘러싼 KBL-농구협회-소속팀이 엮인 다자 계약이 지난 달로 만료됐다.
KBL은 이사회를 열고 라건아의 신분을 외국 선수로 확정했고, 아직 그의 소속팀은 없다.
라건아가 국내 농구팀과 계속 동행할 지 외국팀과 계약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일본과 평가전은 라건아 없이 치르게 됐다.
이번 명단에는 라건아 뿐만 아니라 베테랑들이 대거 빠졌다.
안준호 감독은 그간 라건아와 함께 골 밑을 지탱해 온 김종규(DB)를 비롯해 30대 베테랑 선수들을 부르지 않았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 2023~2024시즌 우승팀 부산 KCC 선수들도 발탁되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바쁜 일정을 달린 KCC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최하는 ‘챔피언스리그 아시아’에 나선다.
안 감독은 베테랑 대신 평균 나이 24세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5관왕을 달성한 이정현을 필두로 신인상 수상자 유기상(창원 LG), 오재현(서울 SK), 이우석, 박무빈(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 박인웅(원주 DB)이 선발됐다.
최연장자는 28세인 국군체육부대 소속 변준형이다.
라건아, 김종규가 떠난 골 밑은 양재민(센다이), 하윤기, 이두원, 이원석(삼성)이 책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 기량의 선수로 평가받는 장신 포워드 이현중(일라와라)도 24세로 젊은 나이지만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현중은 올여름 NBA 서머리그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명문 곤자가대의 여준석도 발탁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달 말 모여 다음 달 3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