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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어린 편백나무를 왜 절단했을까?"

포승산단 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사업 중
10년 안된 편백나무 절단, 주민들 경찰 신고
Y조경, "평택시와 협의 후 철거작업 했을 뿐"

 

평택시가 포승국가산업단지 내에 ‘2024년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살아 있는 나무까지 마구잡이로 절단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시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기반 부지 정리를 하던 중 어린 ‘편백나무’까지 임목 폐기물로 처리하려다 지역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18일 시는 총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포승국가산업단지(평택시 만호리 597번지 일원) 내 1만 5000㎡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공사업체로 선정된 A나무조경(수원시 소재)은 최근 임목 폐기물 처리 작업을 하면서 살아 있는 편백나무 등 약 200그루 정도를 절단했다.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지역주민들은 “어린 편백나무 등을 절단해 놓아서 지난 14일 경찰에 신고했더니 평택시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이었다”며 “평택시는 고사목을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10년이 채 되지 않은 편백나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주민들은 또 “절단된 나무들 가운데 잎이 파란 것도 많았지만, 진액이 철철 흘러나오는 나무들도 많았다”면서 “지난 17일 평택시 푸른도시사업소에서 마을회관에 찾아와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했는데, 담당 공무원이 사업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나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A나무조경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구간에서 고사목(수목 및 뿌리분)을 제거하면서 살아 있는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절단했지만, “평택시와 사전 협의 후 설계대로 철거 작업을 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전해 왔다.

 

이런 부분에 대해 시 푸른도시사업소 측은 “고사목에 대해 임목 폐기물 처리 작업을 한 것”이라며 “설계 준공 당시 현장 확인(철거 대상 수목)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만호리 지역주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에 대해 ‘살아 있는 나무 절단 중지’를 비롯해 ‘식재 예정 수목을 메타세콰이어로 변경’, ‘범죄예방을 위해 산책로 조성 중단’, ‘공사 하도급 문제’ 등을 거론하고 나서 향후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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