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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백일해·말라리아 초비상…발 빠른 대처를

백일해 전년 대비 115배, 철저한 방역·조기 치료 중요

  • 등록 2024.06.21 06:00:00
  • 13면

경기도 지역에서 백일해·성홍열·홍역 발생이 최근 3년 중 ‘최고’를 기록하는 등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전염병 감염이 2020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백일해의 올해 발생 환자는 지난해의 100배를 넘겼다. 파주시에서는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때 이른 폭염 속에 방심한 틈을 전염병은 여지없이 파고들고 있다. 닥쳐온 전염병 위협에 철저한 방역과 조기 치료 등 발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올해 유난히 확산이 빠른 백일해는 전국적으로 2천416명이 발생했고 경기도에서는 지난 18일 현재 576명의 환자가 집계됐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경남(81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특히 지난 10년간 발생했던 백일해 환자 총수(401명)보다 더 큰 규모여서 충격이다. 지난 10년 중 백일해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8년의 125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5명뿐이었던데 비하면 올 들어 집계된 도내 백일해 환자는 115배에 달한다. 경기지역 27개 시·군에서 발생한 백일해 환자는 광주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주 83명, 고양 73명, 파주 69명, 안산 55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으로 10대가 전체 환자의 84.7%를 차지하고 있다.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하는 증세를 보이는 게 특징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일해(百日咳)라는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기도 한다. 또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타인에게 전파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순식간에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특히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영유아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중증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고, 백일해 연관 사망의 대부분은 3~4개월 미만 영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이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경기도가 같은 날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 모기 하루평균 개체 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이번 경보는 이날 파주시에서 2명의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백일해와 성홍열, 홍역은 모두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이 있으며 전염성이 높은 2급 감염병으로서 환자에 대한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기침 예절 실천, 주기적 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 방문 치료 등이 있다. 특히 백일해 방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마스크 착용 등 예방 행동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의대 입학생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 전염병 창궐은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방역과 대처에 추호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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