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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하차도 침수대비 진입차단시설 설치 전체 추진, 때늦은 연구용역은 왜 하나?

인천지역 37곳 지하차도 중 일자형 6곳 제외한 U자형 31곳 모두 진입차단시설 설치 진행 중
장마기간 지나서 때늦은 연구용역 7월 중 시작
현재 3차례 유찰 이후 4차에서 선정된 업체, 사업수행능력평가 중

 

인천시가 오송지하차도 참사 이후 지역 내 지하차도 침수대책 마련을 위해 실시하기로 한 연구용역이 장마기간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시작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추진한 ‘인천시 관내 지하차도 침수 위험도 평가 용역’이 3차례에 걸쳐 연이어 유찰됐다. 최근 4차 공고를 통해 용역업체는 선정됐으나 현재 사업수행능력평가 진행 중이어서 통과가 되더라도 7월 중순은 돼야 실질적 사업 착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통상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를 장마기간으로 봤을 때, 올해 장마기간 중 집중호우 등을 대비하기에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시 관계자는 이에 “관련 용역명과 과업내용만 놓고 보면 거의 전국최초 시행이다 보니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가 없어 번번이 유찰된 것”이라며 “다만 용역과 별개로 지역 내 37곳 지하차도 중에서 (침수 위험도가 높은)U자형 지하차도 31곳은 모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현재 시설설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입차단시설은 빗물이나 기타 다른 사유로 인해 급작스럽게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차량진입 등이 차단되는 시설이다.

 

당초 지하차도 침수 위험도 평가 용역 사업을 추진한 이유도 지역 내 지하차도 침수 위험도 전수 조사를 통해 지하차도별 통제기준 및 상황이나 행동 대응 매뉴얼에 맞춘 진입차단시설을 갖추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유찰 등 용역이 늦춰지는 사이, 인천지역 내 침수가 우려되는 U자형 지하차도 31곳 전체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때늦은 연구용역 진행이 의미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진입차단시설 설치만도 지하차도 1곳 당 5~6억 원(국50%·시50%)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3억 원 가까이 되는 연구용역비를 들여 지하차도별 침수 위험도 전수조사를 한 목적은 침수 위험도가 높고 꼭 필요한 곳만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자는 목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설치가 불필요한 일자형(지상) 지하차도 6곳을 제외한 31곳 지하차도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진입차단시설이 설치 된다”며 “다만 지하차도별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해 배수용량이 부족한 지하차도는 우수(빗물) 유입량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 주변 하수시설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 상항이나 행동 대응 매뉴얼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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