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재정을 바로 잡고 구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과 맞서며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 되는 지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2년이다.”
‘섬김의 행정으로 다시 뛰는 연수구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민선 8기 인천 연수구가 반환점을 맞았다.
연수구는 불편·부당한 제도들과 맞서며 정부 부처를 찾아가 제도 개선을 건의했고 인천시와 협력하고 설득하며 구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 내 해묵은 갈등의 요소들도 하나둘씩 찾아내 풀어 나가고 있다.
민선 8기 남은 2년, 이재호 구청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고품격 미래도시를 향한 힘찬 걸음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회복의 연수
연수구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재정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구정 동력 확보를 위해 외부 재원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구민 체감도가 높은 대형 사업들에 대한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시비 분담률 재조정 등을 통해 전례 없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달렸다.
밖으로는 송도 8공구 복합문화시설 건립비 141억 원 등을 전액 구비에서 시비로 전환했고 안으로는 세수 감소에 대처하는 지출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재정 건전화에 나섰다.
그 결과 인천시 일반조정교부금을 전년보다 160억 원 추가확보 하는 등 성과를 내며 2023년 행정안전부 재정분석평가 종합 최우수 단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프라 건립 사업 등 연수구의 미래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들도 하나둘씩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연수구는 앞으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구정 회복의 동력을 밑거름 삼아 민선8기 변화할 2년을 추진력 있게 이끌어 갈 예정이다.
통합이 경쟁력…글로벌 연수
대한민국의 관문인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는 다양성의 도시다. 원도심과 신도심이 과거와 미래로 연결된 도시구조는 연수구만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연수구는 구민들이 하나로 국제도시에 걸맞은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그동안 적체됐던 지역과 세대, 국가 간 문화적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과 소통 업무를 총괄하는 사회통합팀을 새로 신설했다.
고려인 밀집도가 전국 최고에 1만 2800여 명 중 65% 이상이 외국인인 함박마을의 소통 업무를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내·외국인 간의 상생을 위한 ‘연수구 내·외국인 사회통합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끊겼던 몽골 칭길테구와 청소년 교류를 재개했고 중국 톈진시 난카이구,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시 등과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교류의 물꼬도 텄다.
조직이 힘이다…변화의 연수
연수구는 첫 해 구정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관리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장 중심의 송도관리단 독립에 이어 올해 송도동에 연수구 제2청사 개청을 앞두고 있고 본청을 4국1단3실30과134팀의 성과 중심으로 개편했다.
내부적으로는 정책 강화를 위해 치매정신건강과를 신설하고 문화체육과를 업무 전문성을 고려해 문화관광과와 체육청소년과로 분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교류 협력 업무의 확장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선도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냈다.
연수구는 청백-e시스템 적기처리율 96%, 공직자관리시스템 관리율 100%로 지난해 자율적 내부통제 운영 군·구평가 1위를 달성하며 조직의 힘을 과시했다.
끝없는 현장소통…섬김의 연수
구청장과 구민 간 격의 없는 만남을 통해 현장의 불편 사항과 생생한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는 일도 확대해 나간다.
올해 초 동별 연두 방문을 통해 15개 동에서 186건의 건의 사항을 받아 현재 100여 건을 완료하거나 추진하고 있고 찾아가는 현장 차담회 등을 통해 80여 개 단체, 1천여 명의 주민들과 직접 소통해 왔다.
뉴미디어를 통한 구민 소통을 위해 인천지역 자치단체 중 최초로 구청 로비에 가로 13m, 세로 5.4m의 ‘연수드림캔버스’를 설치하고 대형 고화질 제작·송출 시스템으로 구정 홍보 영상 등을 송출하고 있다.
연수구는 앞으로도 구민 편익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채널들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도시 균형발전…상생의 연수
함박마을과 안골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특색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원도심의 가치를 두 배로 끌어 올리고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실화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연수구만의 원도심 New 마스터 플랜을 바탕으로 생활권별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교통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GTX-B노선 착공을 연수구가 수도권 서남부 교통 중심지로의 도약할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원도심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입체화 사업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보행 환경 구축, 교통약자 지하철 이용 불편 해소 등 기반 사업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승기천(6.24km)과 송도 워터프런트(21.17km)를 자전거·보행자 겸용 교량으로 잇는 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은 원도심과 신도심 생활권을 하나로 잇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뛰는 경제·일자리…생동감 연수
침체한 골목 상권을 되살리고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세대별 일자리 창출도 남은 2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역점 사업이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로 지역상권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연수이음에 이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등 지원 혜택으로 상권 활성화도 도모한다.
또 노후화된 전통시장의 시설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이용객의 안전을 도모하고 지역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문제 해결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 송도 입주 예정인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일자리 신규 수요 발굴과 세대별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자립기만 조성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가 일상으로…고품격 연수
문화예술 진흥과 구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구립예술단을 운영하는 연수구는 품격 있는 문화가 일상이 되는 풍요로운 문화환경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수구의 대표 축제를 여름과 가을로 이원화시켜 스토리텔링형 지역축제로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으로 차별화 시도하고 있다.
내년 연수구 개청 30주년을 맞아 옛 송도역사를 추억의 공간으로 다시 조성해 구민들에게 협궤열차의 낭만을 체험토록 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미래인재 양성…진화하는 연수
지역 인재들을 위한 가치 있는 투자와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배우고 익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경제적 이유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의 면학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민선 6기에 설립한 (재)연수큰재장학재단을 통해 지역 인재를 적극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적극적인 해외도시 교류사업 확대로 청소년들에게 해외 견문과 시야를 넓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년들에게는 일, 쉼, 배움까지 경험할 수 있는 연수형 청년 복합공간으로 ‘연수청년자리’를 조성해 청년 간 소통·교류의 기회를 확대하고 구직 활동으로까지 이어질 수가 있도록 지원한다.
또 경력단절 주민과 학부모가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수레바퀴 꿈 교실도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안전·건강·복지…누리는 연수
연수구는 사고 없는 국제안전도시 인증 사업을 앞당겨 내년 공인 취득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손상감시체계 유지와 함께 안전증진사업의 개발로 안전에 위해가 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해결하고 위험률과 손실 비용도 줄여 나가고 있다.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 등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장 대응능력도 지속적으로 키워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구민 건강을 위해서도 연수구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보건 인프라 구축과 함께 올해 치매걱정 제로도시를 선포했다.
4개 분야 33개 세부 사업과 함께 치매 걱정 없이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민참여형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심 속 대변혁…늘 푸른 연수
연수구는 승기천 관리권 일원화에 따른 생태공원 조성과 미래를 내다보는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도심과 자연이 함께 숨을 쉬는 생태 문화도시로 탈바꿈해 나간다.
승기천은 생태, 문화,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명품 하천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수변 쉼터로 변모할 예정이다.
그동안 방치된 5곳의 장기미집행공원들도 지난달 개관한 동곡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여러분께 차례로 돌려드리는 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