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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산업(MRO) 부흥, 이번이 적기…인천 정치권 합심 필요

정치권 나서서 MRO산업 유치 법적 근거 마련해야…인천공항 MRO산업 직접 참여 가능할까

 

인천 국회의원들이 인천의 MRO 산업 메카 도약을 위해 모처럼 한 마음, 한 뜻을 펼칠 최적의 시기를 맞이했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MRO 산업은 항공기 운항 확대에 따른 지속적인 정비 수요와 국내 정비기업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이다.

 

미래 먹거리를 도시 주력 사업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항 배후 도시들의 치열한 경쟁에 정부가 나서 공항별 역할 분담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는 ‘MRO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지역별 특화’ 방안을 발표, ▲인천공항은 해외 복합 MRO ▲사천공항은 군용기 및 부품제작 맞춤형 MRO ▲김포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 특화 MRO로 나눴다.

 

하지만 사천지역 반발이 거세다.

 

MRO 산업이 공항별로 나눠질 경우 중복 또는 분산투자로 국가경쟁력에 차질이 우려될 뿐 아니라 인천공항공사 설립 목적에 위배도며, 타 공항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또 현행법상 MRO 사업을 인천공항공사가 직접 추진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MRO 산업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 자체도 위법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배준영(국힘·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발의, 공항공사의 MRO 산업 직접 수행 내용을 담았지만 해당 내용은 폐기됐다.

 

하지만 22대 국회가 열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합심한다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먼저 인천공항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의원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MRO산업의 공항공사 직접 수행 내용이 담긴 ‘공항경제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여기에 맹성규(민주·남동갑) 의원이 22대 국회 국토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인천에는 야당 대표인 이재명(민주·계양을) 의원이 버티고 있다.

 

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에서 3선을 지낸 대표적인 여당 출신 정치인이다.

 

이와 함께 인천에 글로벌 항공 정비 단지 조성이 본격화됐다.

 

인천국제공항의 첨단복합항공단지는 총 3단계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는 1단계인 정비시설, 부품지원단지 개발 및 클러스터 기반시설을 조성 중으로, 2025년까지 234만 6000㎡(71만평) 규모의 총 개발면적 중 약 62만 2000㎡(19만평) 규모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준비는 끝났고, 정치력을 보여줄 차례인 셈이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이번 국회가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며 “여야 정치권이 정쟁만 일삼지 말고 합심해서 법적 근거를 만들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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