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7/art_17200715740162_3399ef.jpg)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승부처인 경기·인천 지역 공략에 나선 가운데 ‘22대 총선 참패 책임’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4일 당 선관위에 따르면 ‘7·23 전당대회’ 선거인단 규모가 역대 최대인 84만 3천292명으로 확정됐다. 수도권은 37%(경기 18%, 인천 5%, 서울 14%)로, 영남권 40%에 이어 최대 승부처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인천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을 접견했다.
또 오전 인천시당 당원간담회에 이어 서구 갑·을·병 합동 당원간담회, 청년 당원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경기도로 넘어와 고양시 갑·을·병·정 합동 당원간담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유 시장과의 접견에서 “당대표가 되면 당원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며 유 시장이 당부하자 한 후보는 “인천과 수도권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당원들과 함께 찾아보고 거기에 대해서 신속하게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후보도 인천시당 당원간담회에 이어 유 시장과 면담을 하며 인천 표심을 겨냥했다.
원 후보는 유 시장이 “(정치) 20년 경험을 살려 제대로 잘할 것 같다”고 격려하자 “제가 인천 당협위원장이지만 선배로서 존경하고 배우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원 후보는 특히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여당이 대통령에 쓴소리는 하되 당을 쪼개는 데에 가게 되지 않도록 잘 갈등을 관리하는 부분들이 필요하다”며 ‘당정 갈등’이 우려되는 한 후보를 겨냥했다.
전날 유 시장을 만난 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당에서 수원 당원 합동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용인 당원 합동간담회, 성남 분당갑 당원간담회를 하며 경인 지역 공략을 이어갔다.
윤상현 후보는 이날 경북·대구 지역을 방문했다.
한편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22대 총선 참패’에 대해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며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 또 맡겨서는 안된다”며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 인신공격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며 “원 후보 역시 전국 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셨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초라하게 패배했다”며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한동훈 對 원희룡 구도로 가면 안 된다. 그것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충돌로 가는 길”이라며 “만약 한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면 원 후보도 물러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