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대회인 ‘로보컵’이 2026년 인천에서 열린다.
22일 시에 따르면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세계로보컵연맹 이사회에서 ‘2026 세계로보컵대회’ 개최도시로 인천이 최종 선정됐다.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린 후 매년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2002년에는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추가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6년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평균 45개국에서 3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가족 동반 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 5000명 이상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로 독립적으로 대결하는 축구 로봇, 일상 업무를 돕는 돌봄 로봇,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를 찾는 구조 로봇, 기업 환경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물류 로봇, 1000명 내외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주니어대회 등 5개 부문과 19개 세부 종목으로 나눠 진행한다.
국내외 기업 및 기관의 기술·제품 전시를 비롯해 로봇기술 체험 및 먹거리존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그동안 시는 한국로봇산업현회,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로봇랜드 등과 협력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재권 한양대 교수와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등 민간 부문과의 협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인천의 로봇문화 확산 비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시 차원의 빠르고 명확한 대회 운영 방안 제시가 큰 호평을 받았다.
시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숙박 등 인프라 시설의 사전 점검과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관련 기관 및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6 세계로보컵대회 유치에 함께한 관계기관과 한국로봇산업협회·한양대 등 민간 부문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로보컵 역사상 가장 내실 있고 성대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