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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이 설계한 나만의 집…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김광수, 김대균, 나은중, 유소래, 류인근 등 30명의 건축팀이 설계한 58채 주택 소개
아파트 외의 주거 형태 조명하며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으로 해석
실제 ‘나만의 집’ 원하는 관람객에게 모델 역할하며 미래 제시
2025년 2월 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집은 한 사람의 생활양식과 미래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농촌의 환경에 맞게 바람을 막아주는 집부터 도시 속 숲속을 구현한 집까지 다양한 주거형태는 오늘날 보금자리인 집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집’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이 열리고 있다. ‘아파트가 다수인 우리나라에서 그 외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로 30명의 건축가(팀)이 설계한 58채의 주택을 소개한다.

 

 

2000년 이후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경제적 구조 변동,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집의 의미를 찾는다. 특히 설계된 집들을 통해 ‘나의 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전시는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무는 집’ 등 6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선언하는 집’은 공간 개념과 형식을 강조한 집이다. 집의 실용성 보다는 심미적 측면에 맞게 설계된 집들은 내·외부 활동을 강조하기 보다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갖는다. 그 중 ‘수백당’과 ‘땅집’은 ‘비움’이라는 관점에서 고요하고 단아하게 디자인 됐으며, ‘베이스 캠프 마운틴’, ‘집 안에 골목’은 도시 안의 대안적 삶을 얘기한다.

 

 

두 번째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에서는 표준 가족의 규범이었던 4인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반려 개념을 재구성하는 집이다. 전통적인 남녀 구분에 대항해 데칼코마니 형식으로 층을 올린 ‘홍은동 남녀하우스’, 동식물과 공존하는 ‘묘각형주택’, ‘언덕 위의 집’ 등을 살펴본다. 청년 1인 가구를 대표하는 ‘제주 세거리집’, ‘정릉주택&지하서재’도 전시된다.

 

세 번째 ‘관계 맺는 집’은 집 안에 공동체를 위한 공간이 있는 집이다. 집 안에 화합의 장소가 있는 ‘카메라타 음악스튜디오·갤러리 주택’, 이웃과 함께 사는 ‘살구나무 윗집& 아랫집’, 건축가의 기획력으로 마을에서 돋보이는 ‘풍년빌라’등이 대표적이다.

 

네 번째 ‘펼쳐진 집’에서는 시골의 자원과 장소성을 활용한 집, 다섯 번째 ‘작은 집과 고친 집’에서는 도시의 자원과 장소성에 대응한 집, 여섯 번째 ‘잠시 머무는 집’에서는 일상과 여과 사이 ‘스테이’처럼 소비의 장소로 떠오른 집이 소개된다.

 

 

특히 각 주제에 맞게 전시된 집들은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생각들과 감각들, 주변 환경을 이용한 아름다운 조화, 공간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정체성,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포괄해 아파트 외의 주거형태의 대안적 모습을 보여준다. 각자의 집들은 새로운 집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모델이 된다.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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