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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파리 올림픽] 한국 레슬링, 부활 신호탄 쏠까

남자 김승준·이승찬, 여자 이한빛 등 메달권 진입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 여자 탁구 단체전도 메달 사냥

 

하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레슬링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까?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10일째일 5일부터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리는 레슬링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일제 강점기 이후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고 그 종목이 레슬링이었다.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장창선이 남자 자유형 플라이급에서 은메달을 획득, 올림픽 첫 메달을 수확한 한국 레슬링은 몬트리올 대회에서 남자 레슬링 페더급에 출전한 양정모가 한국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레슬링은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분류되며 지금까지 금 11개, 은 11개, 동메달 14개 등 총 36개의 메달을 획득, 올림픽 종목 중 유도(금 11·은 19·동 21)와 양궁(금 31·은 10·동 7)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한국 레슬링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9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은 데 이어 지난 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침체기에 빠져 있다.


전력상 한국 레슬링의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한국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김승준(성신양회)과 130㎏급 이승찬(강원도체육회), 여자자유형 62㎏급 이한빛(전북 완주군청) 등 총 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지난 4월 올림픽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김승준은 세계랭킹 60위, 이승찬은 세계랭킹 22위로 각 체급 16명의 출전 선수 중 하위권에 속하고, 메이저 국제대회 입상 경험도 없다.


다만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특례시청)을 꺾고 올해 태극마크를 단 이승찬이 또 한 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찬은 5일 16강부터 4강전까지 치르고, 6일 패자부활전과 메달 결정전을 벌이고 김승준은 이승찬보다 하루씩 늦은 일정이다.


이한빛은 이달 초 북한 선수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차순위 자격으로 티켓을 얻어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부활을 꿈꾸는 한국 레슬링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지 기대된다.

 

 

5일 오후 5시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전에서는 이도현(21·서울시청·블랙야크)이 메달 획득을 위한 등반을 시작한다. 


콤바인은 4.5m의 암벽에 설치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볼더링과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로 구성된 경기다.

 
5일에는 20명이 출전하는 남자 볼더링 경기가 열리고 7일 열리는 리드 경기 점수까지 합산해 결승에 나설 8명을 뽑는다.


남자 콤바인 결승은 9일 오후에 열리는데, 이때는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도현은 기세를 몰아 파리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린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는 동메달을 땄지만, 여자 단식에서는 하타야 히나(일본)에게 패해 메달을 놓친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아쉬움을 딛고 여자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해 다시 힘을 낸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6일 오전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밖에 김나현(강원도청)은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서고 배드민턴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4일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8위·인도네시아)과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5일 오후 4시45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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