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22일까지 4일간 시청 지하 1층 을지연습장에서 을지연습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를 비롯한 시 산하기관, 유관기관, 군부대, 경찰, 소방, 중점관리대상업체, 다중이용시설 등 60여곳에서 1700여 명이 참여한다.
훈련 첫날인 당일 유정복 시장과 황효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하병필 행정부시장,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를 열었다.
훈련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후 2시부터 시 전역에서 민방위 대피훈련을 진행한다.
지역 11개 구간 74.5km에서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실시한다.
같은 시각 시와 7개 군·구 합동으로 서해5도 출도주민 수용·구호 훈련도 진행한다.
이 훈련은 작년에 실시한 대규모 서해5도 지역주민 출도훈련의 후속 조치로 국지도발 등 비상사태 시 출도한 서해5도 주민을 각 구에 마련된 임시구호시설로 신속히 이동시키고 구호하는 과정을 연습해 자치단체별 수용·구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수용·구호 훈련은 옹진·중구·동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 등에 마련한 수용·구호시설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육군을 비롯해 경찰·소방·교육청·대한적십자사 등 여러 기관도 함께한다.
유 시장은 “을지연습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실제 훈련이 돼야 한다”며 “모든 훈련 참가자들이 전시전환 임무수행 절차와 전시현안과제 달성에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을지연습은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연계해 실시한다.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모두 11일에 걸쳐 실시할 예정인데, 이를 두고 중단을 촉구하는 인천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핵 대결과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뿐 아니라 잠재적 적국을 무력 위협하고 선제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확장억제는 유엔헌장 2조 4항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이에 인천시민단체는 오는 20일 이번 연습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