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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환자...치매안심마을 지정·운영해도 실질적 효과 ‘미미’

각 군구별 치매안심마을 지정 운영해도 치매환자나 그 가족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등 특화 기능 거의 없는 실정 

인천시 65세 이상 치매인구수는 4만 3980명으로 65세 이상 치매유병률은 9.84%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라는 의미다.

 

특히 노인인구 증가와 고령화와 맞물려 맞벌이 가정 증가 및 가족 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치매질환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각 지자체도 치매안심마을 등 치매 관련 대책을 내놓고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효과 부분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치매 환자를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이나 돌봄 시스템 등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시는 뇌건강학교(미추홀구)와 10곳의 군·구 치매안심센터, 13곳의 치매안심돌봄터(치매전담형주간보호센터), 2곳의 치매전문요양 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을 요구한 치매안심마을도 36개 마을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강화군 3, 옹진군 3, 중구 2, 동구 3, 미추홀구 3, 연수구 7, 남동구 4, 부평구 2, 계양구 2, 서구 5곳이다. 

 

그러나 이들 치매안심마을 또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강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악이나 영화감상, 체조 등 치매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 사업내용으로, 사실상 실질적으로 치매질환으로 인한 고통에 노출된 치매환자나 그 가족들을 위한 특화 기능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계양구 효성2동과 미추홀구 숭의2동 등 치매안심마을 중에서도 6개 마을이 추가로 '우수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내용이나 기준을 보더라도 치매환자나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지원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인천시 광역치매센터가 지정하는 ‘우수 치매안심마을’ 조건은 ▲1년 이상의 운영 기간 ▲운영위원회 연 2회 이상 운영 ▲마을운영위원회 전원 치매파트너 교육 이수 ▲치매 안전망 구축(치매극복 선도단체 또는 치매안심 가맹점 지정) ▲관련 사업 홍보 활성화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 ▲치매인식도 조사의 7가지 항목 우수기준 충족 등이다.

 

정부가 지난 2019년 시범사업을 거치면서 치매안심마을 지정 확대 대책을 내놓을 당시만 해도 치매안심마을을 중심으로 한 지역 치매 관리체계 고도화 및 성과 공유를 통한 공동의 발전 도모 등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지만 인천의 경우, 이렇다 할 우수사례 발굴 등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사업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치매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 및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는 소리없이 다가와 기억력 감퇴 등 여러 인지기능 장애를 불러일으켜 결국 혼자서는 일상행활을 영위할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질환이다. 본인 뿐아니라 가족의 일상까지 고통에 빠뜨리는 위협적인 질환이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내년부터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이 1000만 명(전체 인구 20% 육박)을 넘어서기 때문에 치매 환자 수 또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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