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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내년도 계획만 한가득…인천형 인공위성 감감무소식

인천시, 올해 인공위성 체계 마련 연구용역 예정
시 예산 상황 이유로 2024년도 예산안에 편성 無
2025년도 예산안에 다시 반영 예정…확정은 아냐

 

인공위성을 보유한 항공우주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인천시의 꿈에 날개가 달리지 않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추진을 계획한 인공위성 체계 마련 연구용역이 2024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연구용역은 시가 지난해 9월 수립한 인천형 우주산업 활성화 실행 계획의 일부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맞춰 인천에 우주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계획안에는 위성 활용, 달 탐사, 우주탐사 전문 인재 양성, 우주산업 육성 등 4가지 분야가 세부 추진과제로 담겼다.

 

이 가운데 시는 위성 활용 분야에 인공위성 제작 및 발사 계획을 포함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통해 지역 선박·해양쓰레기·적조·미세먼지 등의 이동경로를 분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우주산업 자체를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봤지만 인공위성 제작 등은 2025년부터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2024년도 예산안에 인공위성 체계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비 1억 3000만 원을 우선 반영할 계획이었다.

 

시의 계획은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2022년에 2차 발사에 이어 지난해 3차 발사까지 성공하자 더욱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실제 예산안에는 연구용역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시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인공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게 이유다.

 

현재 ‘인공위성 보유 항공우주산업 중심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 인천시뿐 아니라 진주시와 부산시 등 여러 지자체가 나서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해 15억 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인공위성 ‘진주샛1’ 발사를 시도한 데 이어 50억 원을 투입한 ‘진주샛2’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도 30억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해 내년 중 ‘부산샛’이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아직 인공위성 제작 및 발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우선 2025년도 예산안에 인공위성 체계 마련 연구용역비를 다시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정적 상황으로 인해 실제 예산안에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2025년도 예산안에 연구용역비를 반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예산안 반영까지는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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