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1단계 256㎿ 규모에 이은 400㎿ 규모의 2단계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된다.
11일 허종식(민주·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굴업풍력개발(주)가 400㎿ 규모의 ‘굴업도 해상풍력Ⅱ단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조만간 풍향 계측기 설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총 사업비 약 2조 8000억 원으로 내년 4분기 산업부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해 2032년 1분기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게 목표다.
앞서 이 회사는 2020년 9월 233.5㎿ 규모로 인천에서 처음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총사업비는 1조 8000억 원이며 현재 발전용량을 10% 정도 상향한 256㎿ 규모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를 완료한 가운데 오는 11월 본안을 접수해 내년 9월까지 마칠 계획으로 현재 인천에서 추진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굴업풍력개발(주)는 굴업도의 98.2%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C&I레저산업(지분 50%)과 SK이터닉스(30%), 대우건설(20%)이 주주로 구성됐다.
굴업풍력개발(주)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라 Ⅰ단계 256㎿ 해상풍력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판단, 400㎿ 규모의 Ⅱ단계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단계 사업 추진에 따라 굴업도 해상에는 600~700㎿ 규모의 발전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허 의원은 “이 사업이 굴업도와 인근 덕적도에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주민참여제도(이익공유)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사업자 측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에 해상풍력 특별법을 대표발의할 예정으로 국방부 측에 당초 지난 6월 발표하기로 한 군 작전성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