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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로 눈 돌린다"...서울 집값 상승에 탈서울 현상 심화

인천, 경기 아파트 기타지역 청약 크게 늘어
서울 집값, 3.3㎡당 4천만원 돌파 이어 또 ↑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 말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331만 5000원으로 전월(1267만 6000원)보다 5.04%, 지난해 같은 달(967만 5000원)보다는 37.62%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4393만 9500원으로 지난 6월 말 첫 4000만 원을 돌파한데 이어 다시 한번 상승한 것이다. 또 최근 발표한 8월 기준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서도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5.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단지의 분양가격 역시 넘사벽이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음에도 국민평형 기준 23억 3310만 원(최고가 기준)이었고,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17억 4510만 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12억 1100만 원이었다. 앞서 분양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도 12억 7480만 원, ‘더샵 둔촌포레’도 13억 9300만 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소득의 대부분을 집값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과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서울에서 인천, 경기로의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1~7월 기준) 서울을 벗어나 인천, 경기로 유입된 인구(순이동자수)는 2만 1797명으로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례로 인천에서 분양된 ‘더샵 송도마리나베이(조합원 자격상실세대 2회차)’와 ‘검단아테라자이’는 기타지역 청약자수가 해당지역 청약자보다 많거나 비등한 수준이었다. 또 경기에서 분양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성남 금토지구 A-3블록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본청약)’ 역시 서울 거주 수요자도 청약이 가능한 기타지역 청약자수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의 확충으로 서울과의 지리적인 격차를 좁히고 있어 굳이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 거주할 필요성은 없어졌다”라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인천, 경기 지역과 격차를 보일수록 가격 경쟁력과 서울 접근성을 갖춘 인천, 경기 아파트를 찾는 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0월에는 인천 부평, 검단, 경기 고양, 오산 등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을 떠나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인천에서는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건설 역시 인천 검단신도시 AA28블록 일원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파크(총 41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이 ‘고양원당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오산시에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한다. 다음 달인 11월에는 경기 안양시에서 ‘평촌자이 퍼스니티(총 2723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인천과 경기 지역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탈서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교통망 확충과 함께 인천과 경기 지역의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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