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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역할을 넘어 연대와 행동으로…‘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

10월 2일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지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43개국 140편 상영…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 기획전, 단편영화 컬렉션 등 다양
장해랑 집행위원장 “올해 영화제는 변화와 혁신의 해로 삼고 다양한 변신과 노력들 진행”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 Docs)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을 슬로건으로 26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 동안 열리는 축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공민정, 변호사 임재성이 맡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영화제 관계자, 영화제 국내외 게스트, 시민까지 약 1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블루카펫 행사, 제이피 조프레(JP Jofre)의 반도네온 연주, 유시연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DMZ Docs 김경일 부조직위원장(파주시장)과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김경일 부조직위원장은 “올해 다큐멘터리영화제는 갈등과 폭력,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참상과 비극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애쓰고 있다”며 “평화는 당연하지 않다는 진실,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책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행동할 때 더 큰 희망을 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이 시대의 다큐멘터리영화제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생각했고 특히 올해는 다큐멘터리들이 관객과 더 많이 만나게 하는 접점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영화제는 변화와 혁신의 해로 삼고 다양한 변신과 노력들을 했다”고 말했다.

 

 

개막식 선언 이후 축하공연으로 록 밴드 ‘부활’의 보컨 출신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동하가 뮤지컬 ‘노트르담의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 등을 불렀다. 축하 공연 이후엔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가 상영됐다.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는 코로나19 시기 인도 정부가 제정한 농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모든 세대, 종교, 계급, 카스트를 아우르는 남녀 50만 명이 모였고 이 시위는 공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시위대의 불굴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개막식을 찾은 ‘혁명을 경작하다’의 감독 니시타 자인은 “사실 저희는 반목의 현장을 취재할 목적으로 그곳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1년 여의 시간동안 인류의 물결과 연대를 가능하게 한 힘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근원을 알고 싶어서 그곳에 그들과 함께 있었다”고 촬영 배경을 밝혔다.

 

공동 감독 아카시 바수마타리는 “저희는 영화를 통해서 아주 오래 전에 간디가 실천했던 비폭력 시위의 가치가 이번에는 수 백 만 농민들과 더불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개편한 상영 프로그램은 경쟁 부문인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과 비경쟁 부문의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그리고 작가전, 주제전, 아카이브전 3개 포맷으로 구성됐다.

 

기획전 중 작가전으로 열리는 독일의 건축 다큐멘터리 거장 하인츠 에미히홀츠 기획전 ‘자서전으로서의 필모그래피-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영화’는 공식 상영과 더불어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에서 드로잉 전시와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드로잉 마스터클래스가 28일 열린다. 아카이빙전 ‘모던코리아 시네마’에서는 KBS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의 영화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은 주 상영관인 메가박스 킨텍스가 위치한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에서 열리며 ‘세계의 상태로서의 풍경’을 주제로 9편의 작품이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외에도 마스터클래스·아카데미클래스, 스페셜 토크인 독스 토크·독슨트, 포럼·대담·강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상영과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독스 온 스테이지’는 28일~29일 양일간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와 현대백화점 킨텍스 10층 하늘정원에서 열린다. ‘독스 온 스테이지’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다큐보다(docuVoDA)’에서는 단편영화 컬렉션 ‘짧은 것이 아름답다’와 실험영화 감독 니시카와 토모나리의 ‘셀룰로이드 드림스’ 기획전이 상영된다.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 육성하는 DMZ Docs 인더스트리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하고 DMZ Docs 피치의 공개 피칭과 코리안 POV 2024, GPA(Global Pitch Academy) 2024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열린다. 43개국 140편(장편 79편, 단편 61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상영작은 메가박스 킨텍스, 롯데시네마 주엽, 수원시미디어센터, 헤이리시네마,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와 온라인 상영관 다큐보다(docuVoDA)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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