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국내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첨단 반도체 산업 혁신 거점으로 도약한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 30일 오후 2시 성남 글로벌융합센터(수정구 달래내로 46)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운영됨에 따라 성남시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주도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판교를 중심으로 팹리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김태년·안철수 국회의원,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 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했다. 현판 전달식과 센터 곳곳의 투어 및 전시 시연 참여로 반도체 산업 비전과 전망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약 500㎡ 규모로, 팹리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첨단 설계 및 성능 검증 공간과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통해 팹리스 기업의 설계부터 검증, 상용화까지 전주기적으로 밀착 지원하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중소·중견 팹리스 기업들은 센터의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는 올해 말까지 센터의 검증 및 설계 기반을 완비하고, 2024년부터는 본격적인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된 성남시는 향후 5년간 국비 150억 원을 비롯해 총 23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센터 개소로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제2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와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해진다"며 "AI반도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검증,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완벽한 인프라가 갖춰지게 된다"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성남시는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몰려 있는 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