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 수목장이 만장을 앞두고 있어 추가 봉안 수요를 위한 확충이 시급하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수목장은 모두 4곳이다.
이 가운데 2008년·2015년에 조성된 수목장림과 솔향기 수목장은 각각 2012년·2017년에 만장됐다.
수목장림은 2만 3500㎡ 규모에 418그루를 심어 1366기를 마련했고, 솔향기 수목장은 1669㎡ 규모에 71그루를 심어 557기를 갖췄다.
또 다른 수목장인 바람정원 수목장은 2020년에 조성돼 지난해 9월 만장됐다. 이 수목장은 5399㎡ 규모에 237그루를 심어 1896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제 인천가족공원에서 안치가 가능한 수목장은 별빛정원 수목장 1곳뿐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별빛정원 수목장은 1만 5520㎡ 규모에 4800기를 수용할 수 있다.
문제는 당초 2025년으로 예정됐던 인천가족공원 3-2단계 조성사업이 1년 이상 늦춰졌다는 점이다.
3-2단계는 수목장을 포함해 자연장지 1만기와 봉안당 2만기가 조성·건립되는 사업이다.
그런데 행정절차상 지연으로 인해 자연장지 조성은 2026년 하반기, 봉안당 건립은 2026년 상반기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별빛정원 수목장 여유 용량은 지난 8월 기준 4140기 정도다. 봉안당도 5곳 중 4곳이 만장돼 여유 용량이 5000기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의 사망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사망자 수가 1만 800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시는 올해도 이 수치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나 인천은 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시는 2040년이 되면 한 해 사망자 수가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선적으로 장사시설 조례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해 수목장 안치 기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조례에는 1그루당 최소 4기에서 최대 8기까지만 조성 가능하다. 이를 조례 개정을 통해 12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조례 개정으로 안치 기수가 확대되면 동일 면적 대비 최대 35%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은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다른 시도에 비해 수목장 안치 기수도 적은 편이라 늘리기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